올해 부산독립영화제 대상은 전찬영 감독의 ‘다섯 번째 방’에 돌아갔다. 심사위원특별상은 ‘강을 건너는 사람들’(연출 이남영)과 ‘꽝’(연출 유소영)이 차지했다. (사)부산독립영화협회 측은 “올해 지난해보다 늘어난 약 1500명의 관객이 영화제를 찾았다”며 “영화제 티켓수익은 급성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신나리 감독에게 전달될 예정이고, 영화제 기간 동안 후원계좌를 열어 언제나 영화인의 곁에 있겠다는 영화제의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역동하는 지역 독립영화의 현재를 볼 수 있는 부산독립영화제는 올해 제24회째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 동안 영화의전당,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 무사이극장에서 열렸다. 지난 21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열린 폐막식에서는 수상작 발표가 있었다. 김경만(영화감독), 김동환(사운드 디자이너), 김소희(영화평론가), 이수유(영화감독) 4인의 본심위원들은 감독 어머니가 자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분투하는 여정을 따라가는 ‘다섯 번째 방’에 대상의 영예를 안겼다. ‘다섯 번째 방’은 관객심사단의 깊은 공감을 얻어 관객심사단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은
부산 지역 아티스트들이 만든 월드컵 응원가가 음원으로 나와 화제다. 월드스타 싸이의 이미테이션 가수로 활동 중인 ‘싸이버거’(본명 신지원)가 노래하고, 인디밴드 ‘루츠리딤’의 멤버로 활동 중인 이광혁 씨 등이 작곡을 맡은 ‘들어간다(Goal in)’가 22일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축제·사회 전문업체 ‘쇼단’의 대표이기도 한 신 씨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우리 국가대표 팀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지역 아티스트들과 함께 곡을 만들었다”며 “골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기원을 담은 노래다”고 소개했다. ‘들어간다 들어간다 태극전사가 들어간다’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노래의 작사는 싸이버거와 이동용 씨가 맡았다. 작곡은 이광혁, 이동용, 천세훈 씨가 함께했다. 도입부의 흥겨운 태평소 연주는 이창규 씨가 맡았다. 신 씨는 “후반부에 떼창으로 노래를 부르는 구간이 있는데, 우리 대표팀 성적이 좋아서 단체 응원의 기회나 무대에서 부를 기회가 생기면 정말 좋겠다”며 “노래에도 주문을 외우는 듯한 구절이 있는데, 태극전사들이 다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줬으면 하고 염원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짧은 머리에 까만 선글라스까지 가수 싸이를 꼭 닮은 외모와
게임음악 콘서트부터 세계적인 스타 조수미, 사라 장의 무대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연말 부산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킹키부츠’ 부산 초연과 명품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 어린이 공연 ‘고추장 떡볶이’ 등 풍성한 볼 거리가 마련돼 있다. 금정문화회관은 22일 오후 7시 30분 ‘테트리스’와 ‘버블보블’ 등 추억 속 게임음악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듣는 이색 공연 ‘게임음악 콘서트’를 연다. 서울윈드오케스트라가 발랄한 리듬의 아케이드게임 음악을 조화로운 선율로 재탄생시킨다.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리니지’의 웅장한 게임음악은 장엄한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표현한다. 극단 골목길 창단 20주년을 맞아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도 부산을 찾는다. 연극의 인기에 힘입어 2009년 KBS 2TV 4부작 드라마로까지 제작됐던 명품 연극을 오는 25일과 26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다시 만난다. ‘경숙 씨’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경숙이라는 이름을 가진 관객은 예매 때 동반 1인까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프로그램북도 무료로 제공한다.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는 26일 오후 4시 을숙도문화회관에서 볼 수 있다. 실제 가정집
여성의 시각으로 여성 문제를 들여다보는 ‘제9회 부산여성영화제’가 오는 25일과 26일 열린다. (사)부산여성사회교육원이 주최하고 부산여성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중구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에서 펼쳐진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은 ‘단 하나의 길, 에코’다. 영화제 측은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 앞에서 생존을 위협 받고 있는 위기 속에서 여성과 어린이는 가장 취약한 상황에 내몰린다”며 “언급하기조차 고통스러운 이태원 압사 사고를 함께 겪으며 우리는 역시 안전한 공간, 특히 여성에게 안전한 공간의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시작된 부산여성영화제는 지역에서 여성들이 영화를 통해 사색하고 연대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총 13편의 장·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다큐멘터리 ‘개미와 베짱이’다. 기후위기의 지구를 구하기 위해 나선 한 아프리카 여성과 함께 말라위에서 미국까지 결연한 모험을 떠나본다.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국내외 장편 4편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디지털 성범죄를 다룬 영화 ‘경아의 딸’과 다큐멘터리 ‘성덕’을 선보인다. 퀴어적 시선으로 인간의 몸을 영화와 닿게 한 ‘모어’도 상영한다. 올해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3년 만에 내한한다. (재)부산문화회관은 사라 장과 젊은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사라 장&비르투오지’ 공연을 다음 달 18일 오후 5시에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사라 장이 이끄는 체임버 앙상블 무대로 이루어진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젊은 솔로이스트들이 함께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비탈리의 샤콘느,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비발디 사계 등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곡들이다. 사라 장은 솔로 협연, 두 대의 바이올린 협연, 그리고 악장으로서의 모습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사라 장은 1990년 만 여덟 살의 나이에 거장 주빈 메타와 뉴욕 필과 협연으로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이어 1991년 EMI 레이블과 계약하며 세계 최연소 레코딩 기록을 갖게 됐다. 1994년 13세의 나이로 베를린 필 데뷔 무대를 가졌다. 그는 최초로 베를린 필과 3번의 레코딩 작업을 한 유일한 한국인이기도 하다. 1995년에는 최연소의 나이에 에이버리 피셔 캐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하는 등 화제를 일으켰다.
영국 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돌아보는 뉴웨이브 특별전이 열린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다음 달 6일까지 부엌이라는 일상의 단조로운 공간 속에서 변화하고 있는 영국 사회의 본질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키친 싱크대의 시대, 영국 뉴웨이브’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키친 싱크 리얼리즘’의 전성기인 1950년에서 1960년대 전반기 작품을 중심으로 당시 영국 사회 문제를 대담하게 포착한 걸작 20편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박은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프로그래머는 “영국 뉴웨이브는 부엌을 순수 가치의 공간으로 발견함으로써 이른바 ‘키친 싱크 리얼리즘’으로 불리던 영화 미학의 시절이었다”며 “더없이 내밀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신랄한 삶의 조건을 짐작케 하는 이곳을 보면, 종전 후 산업화가 진행되며 안정기에 접어 들었다고는 하나 결코 어딘가 만족스럽지 못한 인생을 영위해야만 했던 ‘성난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영국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감독 토니 리처드슨이 반제도권, 반상업주의를 내세워 영국 프리 시네마 운동의 시발점이 된 작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1959)를 상영한다. 노동 계층의 빈곤, 동성애 등 당시 사회적 이슈들을 다룬 ‘
올해로 창단 60년을 맞은 부산시립교향악단과 창단 50년을 맞은 부산시립합창단을 포함한 부산시립예술단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부산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은 시립예술단의 미래를 모색하는 이 같은 토론의 장이 30여 년 만에 열렸다며 소통의 기회를 더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향후 분야별로 세부적인 발전 방안을 위한 토론회가 지속적으로 열려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부산시립예술단과 (재)부산문화회관은 7일 오후 2시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지하 강의실에서 ‘부산시립예술단 발전 방안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정필 부산문화회관 대표는 “올해는 시립합창단 50주년, 교향악단 60주년으로 어느 해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며 다양한 작품을 준비하고 성황리에 공연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시립무용단과 소년소녀합창단이 50주년을 맞게 되는데, 최근 높아진 K팝의 위상을 보며 K클래식, K아트는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해야 하나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시립예술단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평가와 쓴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윤상운 동의대 음악학과 교수는 “부산시향 하면 가장 어려운 오디션을 거쳐 선택된 단원들로 이뤄졌으니 지역 교향악의 선두 주자라고
제6회 부마민주영화제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다. 부마민주항쟁 43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시민과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시민과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한 영상 공모전을 미리 진행하고, 지역 영화단체들이 함께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등 예년과는 다른 구성으로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고자 노력했다. 영화제는 ‘해변 영화관’과 ‘동네 영화관’ 두 부문으로 구성된다. ‘해변 영화관’에서는 한국적 포크의 전설이 된 가수 정태춘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만든 완성도 높은 음악 다큐멘터리 ‘아치의 노래, 정태춘’(감독 고영재)을 상영한다. 또 1980년대 초 시리아 국경 마을을 배경으로 소수 부족인 쿠르드족의 비극을 감독의 어린 시절 시선으로 담은 ‘이웃들’(감독 마노 카릴)이라는 작품도 선보인다. 이 영화는 올해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초청작, 지난해 강릉국제영화제 초청작이기도 하다. ‘동네영화관’에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영화단체들(마산영화구락부, 독감경보)이 선정한 작품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보도연맹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태안’(구자환 감독), 부마민주항쟁을 다룬 다큐
다음 달 5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폐막식 입장권 예매가 오는 23일 오후 2시 시작된다. 일반 상영작 티켓 예매는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BIFF 측은 ‘아시아콘텐츠어워즈’ 티켓 예매도 오는 2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콘텐츠어워즈는 아시아 전역의 우수한 TV,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으로,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한다. 예매는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앱 ‘BIFF’에서 할 수 있다. 모두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발권한다. 단, 취소 표와 잔여 좌석에 한해서 현장 예매가 가능하다. BIFF 측은 또 올 12월 개봉을 앞둔 ‘아바타: 물의 길’ 푸티지 영상을 다음 달 6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전작 ‘아바타’는 2009년 전 세계 28억 달러라는 흥행 신기록을 세웠고, 현재까지도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BIFF에서는 주요 장면을 편집한 15분가량의 영상을 특별 상영하고, 존 랜도 프로듀서와 토크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작 과정을 프로듀서가 직접 소개할 뿐 아니라 제임스 카메론 감
부산 영화의전당이 추석 연휴를 맞아 명작 오페라와 뮤지컬 공연 실황을 상영한다. (재)영화의전당 측은 오는 20일까지 특별 기획전 ‘명작 공연, 스크린을 만나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선보일 공연은 총 4편이다. 먼저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인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2017년 프로그램이었던 ‘카르멘’(15세 이상 관람가)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무대 디자이너 에스 데블린의 매혹적인 무대가 어우러져 특별한 볼 거리를 선사한다. 오는 7일과 10일 상영한다. 톨스토이 원작 소설에 러시아 뮤지컬 특유의 웅장함을 고스란히 담아낸 뮤지컬 걸작 ‘안나 카레니나’(12세 이상 관람가)도 준비했다. 오는 8일과 12일에 볼 수 있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구성,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 웅장한 무대 연출이 돋보이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12세 이상 관람가)도 만나볼 수 있다.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 역에 이고르 발라라예프가 출연한다. 오는 6일과 9일, 13일에 상영한다. 스페인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희곡을 원작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의 작곡가 마이클 존 라키우사가 뮤지컬로 재탄생 시킨 ‘베르나르다 알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