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정공법이냐, 한동훈의 메가시티 구체화냐." 신년 경기남부와 북부에서 서로 각기 다른 경기도 비전을 설명한 정치인들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다. 둘 모두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인데, 서로 속한 정당이 다른 상황에서 경기도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서도 다른 비전을 내놨다. 총선을 앞두고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 현안에 대한 입장은 총선 성패를 가를 수도 있어, 정치권이 이들의 메시지에 주목하며 유권자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 5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수원 소재)에서 열린 도당 신년 인사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메가시티론은 우리 당이 진지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진행할지는 차근하게 설명하겠다. 현재 구체적 방향은 화두를 던진 셈"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에 대해선 "주민들의 뜻에 부합하는지 잘 챙겨볼 것"이라며 우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한 위원장은 메가시티나, 경기북도 문제를 '교통 격차' 해결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도 했다. 그는
소상공인은 반기지만, 소비자는 외면(2월 22일자 1면 보도=[배달특급, '윈윈전략' 찾아라·(上)] '공급자 중심' 서비스 현주소)한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결국 도마에 올랐다. 낮은 중개수수료로 수익이 나지 않아 적자만 쌓인데다 최근 정부가 배달특급 견인차 역할을 하던 지역화폐 예산마저 전액 삭감(8월 31일자 1면 보도="예산 전액 삭감"… 지역화폐 '명줄' 끊는 중앙정부)하면서 배달특급의 수명이 다했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특히 민선8기 경기도가 '1% 중개수수료'를 '3%'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수료를 올려 소상공인을 울린 민간 배달앱을 비판하며 출범한 배달특급의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전문가들은 관 대 민간의 경쟁으로 상징됐던 배달특급의 수수료 인상은 자칫 민간에 수수료 인상의 정당성을 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도 '1% → 3%' 인상 검토중 '과도 요율' 지적하며 출범 무색 '민간에 정당성 줄수 있다' 우려 배달특급은 디지털 플랫폼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고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낮추겠다는 목적으로 2020년 12월 출범했다. 당시 이재명 전 경기
경기북부는 오랜 세월 각종 규제에 묶여 홀대를 받았다. 매년 성장 보폭을 넓히는 경기 남부와 달리, 경기 북부는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규제에 발목이 잡혀 비교 당하기 일쑤다. '규제 완화'가 빠진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빈 껍데기'에 그치는 이유다. 북부지역은 수도권 정비권역,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팔당특별대책지역 등의 규제가 있다. 그중에서도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에 따른 군사시설보호구역이 1천808㎢로 도내 군사시설보호구역(2천253㎢)의 80%를 차지한다. 시·군은 파주시, 연천군, 포천시, 동두천시, 양주시 등으로 군사시설보호구역 내에서는 군부대 동의가 없으면 모든 개발행위가 제한된다. 게다가 도내 규제가 강한 상위지역 11개 시·군 가운데, 파주시와 연천군 등 북부지역이 7곳에 달한다. 도내 '軍보호구역 80%' 북부에 '1인당 GRDP' 전국 평균 아래 이 때문에 북부지역은 모든 지표에서 열악한 수준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올해 기준 재정자립도를 보면 전국 평균과 도 전체는 각각 49.9%, 55.7%인데, 북부는 26.3%로 크게 떨어진다. 북부에 위치한 산업단지는 총 53개소로, 도내 192개소의 12.6%에 불과하며 1인당 지역내총
경기도지사 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0.6%p 차 초접전으로 발표되자, 각 정당 캠프는 희비가 엇갈렸다. 1일 오후 7시30분 지상파 방송 3사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49.4%,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48.8%를 기록하자, 김은혜 후보 캠프에서는 환호가 터졌고, 김동연 후보 캠프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우와!"라는 환호 속에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마련된 김은혜 캠프 개표 상황실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곧이어 '김은혜'를 연호하는 함성이 1분여간 이어졌고, 캠프 지도부와 관계자들은 모두 기립했다. 비록 오차범위 내 초접전에서 앞선 결과였지만, 관계자들은 "한 표라도 높게 나온 게 중요한 거야"라며 기쁨을 표출했다. 이날 상황실에는 김학용 총괄선대위원장과 김성원 상임선대위원장, 최춘식 조직본부장 등 선대위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김학용 총괄선대위원장은 "비록 큰 차이는 아니지만, 이기는 결과로 나온 것에 대해 대단히 기쁘다"고 전했으며, 김성원 상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잘못된 경기도정을 다시 한 번 제대로 잡아달라는 도민들의 열망이 표출된 것 같다"고 밝혔다. 카운트를 하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도지사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경인일보는 유권자가 정책을 기반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대표적으로 내건 부동산·교통·복지공약을 두 차례에 걸쳐 비교·분석한다. → 편집자 주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모두 '부동산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그중 부동산 세제 관련 공약으로 김동연 후보는 '생애 첫 주택 구매 시 취득세 100% 면제'를, 김은혜 후보는 '서민 1가구 1주택 재산세 100% 면제'를 내걸었다. 김동연, 첫 주택 구매시 100% 감면 세수감소 지적에 "큰 타격 없을 것" 김동연 후보가 제시한 생애 첫 주택 구매 시 취득세 100% 면제는 부부합산 소득 1억원 이하의 경기도민이 4억원 이하 주택을 구매할 경우, 취득세를 전액 면제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부부합산 소득 7천만원 이하인 도민이 취득가액 1억5천만~4억원 이하 주택을 구매할 경우 취득세를 50% 감면해주고 있다. 지방세인 취득세 감면 비율을 높이면 지방 세수가 준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김동연 후보 캠프 측은 "연간 1천억~1
"거칠어진 후보들의 입, 누구에게 독이 될까?" 6·1 지방선거의 승패를 판가름할 격전지로 경기도가 꼽히면서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이라는 이유로 양당도 막무가내식으로 의혹을 쏟아내, 오히려 후보한테 '독'이 되는 양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각종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경인일보는 양 후보가 꺼낸 상대 후보의 3대 의혹과 이에 대한 각 후보의 해명을 들어봤다. 김은혜 'KT 채용 청탁' 부인 "능력 안되면 떨어뜨리란 청탁있나" '배우자 재산 축소' 논란에는 "착오 파악중… 허투루 살지 않아"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KT 채용청탁 의혹'을 꺼내며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공격했다. 지난 2012년 김은혜 후보가 KT 전무로 재직 중이던 시절,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취업을 청탁했다며 검찰조사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청탁한 사실이 없다. 능력 안 되면 떨어뜨리라는 청탁이 있느냐"며 "당시 문재인 정권이었고 나는 직전 정부 사람이라서 검찰 수사를 받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또 김동연 후보 측은 김은혜 후보의 배우자 관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동적동, 김동연의 적은 김동연이다"라고 표현하며 후보의 정체성을 뒤흔들었다. '동적동'은 조국 전 장관 사퇴 당시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이다)라는 신조어를 빗댄 말이다.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경기도 공약 파기 책임이 김은혜 후보에게 있다며 맹공을 퍼붓고, 김은혜 후보의 배우자 이력까지 문제 삼았다. 김은혜 '대장동' 말바꾸기 비판 김동연 "교통문제 해결 눈 감아" 김은혜 후보는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지난 9일 토론회에서 김동연 후보에게 대선 때는 대장동을 거대 투기라 표현하고 도지사 경선 때는 치적이라고 말해 무엇이 진짜냐고 물으니, '둘 다 저입니다'라고 답했다"며 "김동연 후보가 이재명 전 도지사의 영향력만을 기대하다 보니. 말을 자주 바꾸고 있는 상황"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동연 후보는 대선 때 이재명 전 도지사의 기본소득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지금은 계승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본인의 말을 본인이 부정해야 해 '동적동, 김동연의 적은 김동연'인 상황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金 남편 美 방산업체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여성 대상 안전·복지공약을 앞다퉈 내놓으며 경기도 인구 절반에 달하는 여성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0일 여성 관련 4대 공약을 발표하며 차별 없이 평등하고 여성이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먼저 경기도 여성가족국을 성평등가족국으로 개편해 성차별 시정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경기도 공공부문의 여성 관리자 비율을 40%까지 확대해 여성의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동·청소년 성보호센터 신설과 디지털 성범죄피해자 치유 쉼터를 조성해 각종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강화한다. 여성청소년 생리대 구입비 지원 사업 확대와 공공산후조리원 확충도 추진해 여성의 건강권 보장에도 힘을 싣는다. 김동연 '女 창업리그' 10배 늘리고 '취업지원금' 분기별 30만원씩 김은혜, 만 18세 자궁경부암 무료백신·성폭력 피해자 보호 강화 경기도가 여성 창업을 지원하는 '경기 여성 창업리그' 사업 규모를 10배 이상 늘리고, 경력단절여성에게 지급되는 '경기여성 취업지원금'도 1년간 분기별 30만원으로 확대하는 등 고용 관련 구상도 제시했다. 김동연 후보는 "차별을 시정하고 격차를 줄이며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처음으로 맞붙은 토론회에서 '윤심(尹心)'과 '이심(李心)'을 대변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향한 비판을,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전 도지사 관련 이슈인 '대장동'을 공격 카드로 꺼낸 셈이다. 김은혜 '대장동 치적 발언' 비판에 김동연 "李 관리책임 있다는 맥락" 경기·인천언론인클럽, 인천경기기자협회 주최로 9일 SK브로드밴드 수원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은혜 후보는 "이재명 전 지사의 책임이 있다며 대장동을 '대한민국 최고의 부동산 투기 사건'으로 규정했던 김동연 후보가 민주당 도지사 후보가 된 후에는 대장동이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는 말에 찬성한다고 밝혔다"면서 "이중 어떤 것이 진짜 김동연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후보는 "그때도 저고, 지금도 저다. '단군 이래 공익 (최대) 환수 사업'이라고 했고 말을 바꾼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재명 전 지사의 책임론에는 "기획재정부(기재부) 장관 당시 기재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장관한테 있듯이, 이 전 지사한테 책임이 있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8일 나란히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이들의 등판이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출마지는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경인지역이어서 전체 판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대권 재도전을 염두에 둔 이 전 지사는 인천 계양구을을 정치 복귀지역으로 택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자신의 선거뿐만 아니라, 인천을 넘어 경기지역까지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李 "위험한 정면돌파"…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와 동반 유세 나설듯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당 상임고문인 이 전 지사를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하는 한편 지방선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지명한 바 있다. 이 전 지사도 "당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며 선대위 총사령탑의 총대를 멘 상태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출마의 변에서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이 전 지사가 직접 후보로 나서는 만큼, 지원유세도 더욱 적극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이 전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