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 정착농원 현업 축사 매입이 폭등한 감정가에 발목 잡힐 위기에 처했다. 정착농원 특별관리지역(익산·금오·신촌농장) 내 남아 있는 현업 축사 32개소 매입을 위해 확보돼 있는 예산과 실제 감정가격간 100억 원 넘는 차이가 발생해 추가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익산시는 지난해 현업 축사 매입을 위한 국비 182억 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실제 매입을 위한 감정평가 결과는 307억 원 규모로, 125억 원이나 차이가 난다. 2021년 말 정부 예산(2022년도) 편성 당시 반영된 예산인데, 현재 남아 있는 축사들의 경우 반복해서 시설 개선이 이뤄지면서 기 매입된 축사에 비해 단가가 높고 지난 2년 동안 물가상승률 등이 반영되면서 감정평가 금액이 높게 나왔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감정가격을 기준으로 매입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추가 예산 확보가 시급한 국면이다. 이에 시는 현업 축사 매입 외에 별도로 확보한 철거비 149억 원을 대체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상 매입사업 추진 및 영업보상의 유효기간이 2024년 12월 31일까지라, 올해 안에 잔여 현업 축사 매입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한센인 정착촌인 익산 왕궁 축산단지가 영국의 '에덴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생태계 복원 명소로 변신을 꾀한다. 익산시는 영국 콘월 폐광지역을 친환경적으로 복원해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의 모델이 된 에덴 프로젝트를 도입해 축사 운영으로 오염·훼손됐던 왕궁면 일대를 대상으로 친환경 복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한센인 격리 정책과 편견을 피해 이주한 한센인의 아픔과 희생의 땅이었던 왕궁지역이 희망의 땅으로 변모하는 것은 물론, 축산 악취 및 수질 오염의 근원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훼손 생태계 복원 명소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의 에덴 프로젝트는 방치된 폐광지역을 친환경 교육 및 관광용 실내정원으로 조성한 것으로, 사업비 2540억원(지역개발기금, EU펀딩 등)이 투입돼 15만㎡ 부지 내 여러 개의 돔(바이옴)을 설치하고 세계 각국의 식물 약 5000여 종이 서식하도록 한 프로젝트다. 개장 이후 최초 5년간 지역에 1조 5000억원(관람 수입 2000억원, 체류형 관광객 1조 3000억원) 상당의 경제효과를 창출했으며, 매년 약 150만명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에덴 프로젝트 팀은 영국을 넘어 전 세계 6개 대륙
익산에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가 들어선다. 12일 익산시는 여성가족부의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 건립지역 선정 공모에서 광주와 경쟁한 결과 최종 건립지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실사에서는 정헌율 익산시장이 직접 제안 설명에 나서 치유와 재활 공간으로서 익산 유치의 타당성을 평가위원들에게 적극 피력했고,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현장에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향후 약 200억원 규모의 국비가 투입돼 오는 2026년까지 함열읍 와리 일원에 상담실과 심리검사실, 음악치료실, 직업교육실, 공연장, 체육관, 기숙사 등을 갖춘 청소년디딤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송승욱ssw791221@naver.com
익산 나바위성지에 전시와 공연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익산시는 복합문화시설 건립과 함께 각종 보수·정비를 병행해 나바위성지를 지역 대표 종교문화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나바위성지에 전시시설과 공연장, 연수시설 등을 갖춘 ‘나바위성지 문화체험관’이 건립된다. 여기에는 국·도비 4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되며, 지하 1층 및 지상 2층 연면적 2300㎡ 규모의 전시시설과 피정·연수관 시설 등 조성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천주교 전주교구에서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로부터 보조금 교부 결정을 받아 탄력을 받게 됐다. 앞서 시와 천주교 전주교구(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나바위성지 의의를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성지문화체험관 건립을 강력하게 건의한 바 있다. 양 측은 나바위성당이 지닌 종교·문화·역사적 의미 보존과 김대건 신부의 최초 기착지라는 독자적인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자원화에 뜻을 모으고,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열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시는 각종 문화행사와 전시회를 개최할 수
익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이용욱)은 호남 서해안 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고창~부안 간 해상교량(가칭 노을대교)과 전남 신안 비금도~암태도간 연도교 착공을 위해 조달청에 발주를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3870억원을 투입해 바다로 단절된 부안군 곰소만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선운사 도립공원을 잇는 연장 8.86km 규모로 추진되며, 올해 착공해 오는 2030년 완공 예정이다. 신안 비금도~암태도간 연도교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3995억원을 투입해 육지와 단절돼 있는 전남 신안군 다이아몬드 제도를 연도교로 잇는 연장 10.41km 규모 공사다. 이 두 해상교량이 건설되면 새만금 지역에서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선운사 도립공원을 경유해 전남 영광군 백수해안도로와 칠산대교 등을 거쳐 다도해 섬지역과 연결됨으로써 바다와 산 등의 자연경관으로 구성된 새로운 서해안 관광벨트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욱 청장은 “부안 곰소만 바다를 가로지르는 노을대교가 2030년 완공되면 통행시간 80분을 10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고, 신안 비금도~암태도간 연도교는 목포에서 신안 다이아몬드제도까지 해상으로 2시간 이상 걸렸던 이동시간을 50분 이내로 단축이 가능하다
익산지역 향토 프랜차이즈 기업인 ‘역전할머니맥주’가 1000억원대 잭팟을 터뜨렸다. 13일 역전할머니맥주 운영사인 ㈜역전에프앤씨와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역전에프앤씨의 지분 100%를 1000억원대 초반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역전에프앤씨는 역전할머니맥주 창업자인 소종근 대표이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거래는 조만간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전할머니맥주의 모태는 익산역 앞 맥줏집 ‘OB베어엘베강’이다. 지난 1982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엘베강은 8평 규모의 자그마한 공간에서 시간과 지역, 세대를 아우르며 맥주와 정감 있는 추억을 함께 마시는 분위기로 인기를 끌었고 시원한 맥주와 오징어 입, 땅콩, 쥐포, 김 등 저렴한 안주로 입소문을 타면서 익산의 관광명소로도 소개되기까지 했다. 이후 2013년에는 역전할머니맥주로 상호가 변경됐고 2016년 10월 ㈜역전에프앤씨 법인이 설립되면서 전국적으로 사업이 확장됐다. 저온숙성맥주인 이른바 ‘얼음맥주’를 콘셉트로 내세워 큰 인기를 끌면서 2018년 7월에는 전국 100호점을 달성했고, 코로나1
100년 전 익산 미륵사 터와 석탑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13일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은 “오는 10월 3일까지 ‘100년 전 미륵사 터와 석탑’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제 강점 직후부터 일본인들은 문화재 조사를 명목으로 익산을 찾아 미륵사 터와 석탑의 사진과 글을 남겼다. 이번에 전시되는 흑백사진은 이 가운데 14점을 엄선했다. 아울러 올해 1월 상설전시실 3실(역사문화)에 새로 문을 연 디지털 실감 영상관 ‘미륵사지 기록집’에서는 해방 후 우리 손으로 조사한 미륵사 터 관련 자료를 구축했다. 1966년부터 40년 넘게 진행된 미륵사 터 조사·연구 및 석탑 보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전시 담당 학예연구사는 “국립익산박물관과 미륵사 터를 찾는 관람객들이 그간 잘 볼 수 없었던 100년 전 미륵사 터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진전과 함께 뉴미디어로 기록된 살아있는 미륵사 터 이야기를 접해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4월 13일부터 10월 3일까지 국립익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송승욱ssw791221@naver.com
대선 이후 익산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익산시장 선거는 정헌율 현 시장이 3선 도전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입지자들이 대거 도전하는 다자구도 형국이다. 우선 대선 바람을 타고 국민의힘 주자가 얼마나 민심을 파고들 수 있을지가 본선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 익산시장 후보군은 박종완 전 전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임석삼 익산시을 당원협의회 위원장 등 2명인데, 3월 말을 전후해 1명으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정헌율 시장과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 3명이 본선 진출 공천장을 놓고 치열한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앞서 출마 입장을 밝혔던 강팔문 전 새만금개발공사 사장과 김대중 전 전북도의원,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이 중도 이탈하면서 경선 경쟁률은 줄어들었지만,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선에 앞서 경선에 관심이 쏠린다. 무소속으로는 박경철 국제정의와 동북아평화포럼 대표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임형택 익산시의회 의원도 출마 기자회견 및 예비후보 등록 후 다양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후보군 면면을 보면 무소속 박경철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군산과 익산에서 세몰이에 나섰다. 지난 16일에 이어 6일 만에 전북을 다시 찾은 윤 후보는 군산 공설시장에서 “군산은 과거 무역산업도시였지만, 지금은 한국지엠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으면서 지역 분위기와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압도적인 지지로 정부를 맡게 되면 조선소 재가동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우량 기업들이 군산에 들어올 수 있도록 여건은 만들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역주의의 볼모도 아니고 지역감정도 없고 어떤 계층이나 계파에 부채도 없는 정치 신인이다”라며 “정권을 교체하라는 책임을 저에게 주셨는데, 저와 국민의힘에게 힘을 주시면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의 양심 있는 정치인과 합리적인 협치를 통해 국민 통합 이루고 경제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광주 복합쇼핑몰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을 겨냥하며 "어려운 경제 여건 때문에 민주당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독점정치의 폐해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면 온다는 기업, 주민이 원하는 기업을 왜 막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이 민주당이 김대중의 민주당인가. 노무현의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인가"
국내 최대 철도망을 갖춘 KTX익산역 복합개발이 추진되면서 익산이 호남 최대 광역교통 허브로서 자리매김 및 도시 전반 대변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북권역은 물론 전국 어디든 쉽게 오갈 수 있는 교통 인프라 구축과 역세권 개발에 따른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다. 현재 익산시가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과 철도차량기지 이전의 비전 및 과제를 2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익산시는 현재 KTX익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과 철도차량기지 이전을 준비 중이다. 철도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미래 발전 백년지대계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특히 전국의 여타 거점역들과는 달리 익산역은 제대로 된 광역환승체계가 아직 갖춰지지 않아 선거철마다 불거지는 이전설 등 혼란을 해소하고, 명실상부한 호남 거점 관문으로서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각오다. 익산역을 중심으로 빠르고 편리한 사통팔달 광역교통망이 구축되면, 원도심 일대 활성화는 물론 새만금과 환황해권 넘어 유라시아까지 뻗어나갈 전진기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광역환승시설 구축을 통해 도시 성장을 이끌고 있는 동대구역 사례에 비춰볼 때, 역세권 개발을 통한 도시재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