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의 여름은 복숭아가 익어가며 농가를 살찌우는 계절이다. 이맘때면 복숭아농가는 새벽 3, 4시부터 분주히 손을 놀리며, 애지중지 키워온 탐스런 복숭아를 한철 내내 수확해 낸다. 청도복숭아는 수십년간 전국 유통시장을 주름잡으며, 청도에서 없어선 안될 효자품목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런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청도군은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로 복숭아 품종을 개선하고, 여름철 최고 과일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브랜드화 및 명품화를 서두르고 있다. ◆청도복숭아의 재배 역사 경북 청도지역의 복숭아 재배 역사는 약 200여 년 전 청도군 화양읍 신봉리 홍도(紅桃)마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도군에 따르면 청도복숭아 시조마을인 홍도마을은 옛날부터 복숭아나무가 많아 홍도촌이라 했고, 복숭아가 성하면 마을이 넉넉해진다는 속설이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주민들은 화양읍에서 가장 고지대인 이곳 경사지를 이용해 1940년대부터 홍도골 자생 복숭아를 개량한 품종을 재배해 부를 일궜다고 한다. 마을 입구 '청도복숭아 유래비'에서 역사를 더듬어 볼 수 있다. 청도지역 전역으로 살펴보면 1960, 70년대 '대구능금'이 인기를 모을 때 인근 경산, 영천 농가가 앞 다
"2월 초순쯤 환자 한두 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해열제를 처방했어요. 이후 링거(ringer)까지 놨으나 차도가 없었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코로나19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5층 정신병동에서 20년 가까이 보호사로 근무하다 자신도 코로나 19에 감염돼 격리치료 중인 50대 남성 A씨는 매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한 달 사이 벌어진 상황을 전했다. 이 정신병동에선 간호사, 간호조무사, 보호사 등 병원 직원 13명 중 7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경북 각 병원으로 이송조치돼 치료받고 있다. 그는 "정확한 기억은 나지않지만 이달 7, 8일쯤부터 병동에 이상증상이 발생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일부 환자에게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점점 그 숫자가 늘었고, 10여 명 정도는 구토 증세도 보였다"며 "며칠 뒤에는 거의 대다수 환자에게서 발열 증상이 나타나 아찔했다"고 했다. 병원 측에서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증세가 심한 환자들을 따로 모아 격리조치했으나 결국 사태를 수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는 "주·야간 2교대로 근무하다가 감염이 확인된 이달 19일 질병관리본부가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전까지 업무를 도맡아봤다"고 설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