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新 팔도명물]동해 곰칫국
못생겼다 놀리지 말고 맛있다고 놀라지 말아요 생김새로 어부 조차 외면했으나 이젠 특별 먹거리 물메기·물곰 등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다양 담백하고 깔끔한 맛 일품…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 흐물흐물 별난 식감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별미 동해시의 겨울은 맛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어느 계절 특별하지 않은 제철이 없지만 그래도 차디찬 겨울바람을 맞으며 후루룩 마시는 따뜻한 곰칫국 한 그릇이면 세상의 온갖 시름도 다 내려놓은 듯하다. 흔하고 못생긴 생김새로 어부들조차 외면하던 곰치는 특별한 먹거리로 변신해 동해를 찾는 이들에게 겨울의 맛을 선물하고 있다. ◇비슷하게 생겨도 이름은 제각각=곰칫국은 어부들이 배에서 곰치와 김치를 넣고 끓여 먹던 문화에서 이어져 왔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밤샘 조업을 마친 고깃배들이 새벽녘 항구로 들어와 풀어놓은 곰치로 바로 끓인 포구 식당가에서 먹어야 제맛이라고 한다. 찬바람은 시장기에 지친 여행객들에게 입맛을 돋우는 반찬이다. 곰칫국의 재료는 ‘꼼치류'로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양하다. 가령 꼼치를 ‘물메기', ‘미거지', ‘물미거지'로 부르기도 하고 미거지를 ‘물메기', ‘물곰', ‘곰치', ‘물텀벙'으로, 물메기를
- 김천열기자, 홍예정기자
- 2022-01-14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