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화재단은 11월 ‘문화가 있는 날’ 창원역사민속관에서 고전명작영화 ‘마음의 고향(1949·15세 관람가)’을 상영한다. ‘마음의 고향’은 6·25전쟁 발발 직전 월북한 윤용규 감독의 데뷔작으로, 산사의 주지스님과 생활하며 불도를 배우는 동승(도성)과 아들이 없는 젊은 미망인 그리고 동승의 친어머니와의 관계 등 모정에 대한 그리움을 담담하게 표현한 이야기다. 1949년 개봉 당시 ‘조선 영화 최고봉의 신기록을 세운 수작’이란 호평을 받으며 이듬해 한국영화로는 처음 프랑스에 수출되기도 했다. 상영 일시는 11월 25일 수요일 오후 4시, 7시 2회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사전예약 없이 당일 현장 접수 후 입장하면 되고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한다. 자세한 내용은 창원역사민속관 홈페이지(history.cw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전통문화부 055-714-7646).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도내 곳곳에서 공연을 와 달라는 곳이 많은데 순회공연 예산이 따라주지 않아 아쉽다. 경남도 추경 때 추가공연에 관련된 예산을 반영해 보겠다는 말이 있어 기대를 가지고 있다.” 지난 10월 9일 진주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23일 통영, 31일 창원 순회공연까지 매회 만석을 기록하며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경남도립극단 창단 작품 연극 ‘토지Ⅰ’을 연출한 박장렬 감독은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이렇게 전했다. 박 감독은 “진주 창단공연이 두 번의 연기 끝에 어렵게 성사됐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많이 낙담했는데 세 번째 만에 공연을 할 수 있게 됐을 땐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또 학생들과 어르신, 가족들이 함께 보며 소통하고 추억하는 모습을 보며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되길 소망하게 됐다. 역시 연극은 관객과 만나야 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공연 비수기인 1, 2월에 추가 공연을 하면 배우와 스태프도 함께하기 좋고, 지난 공연을 만나지 못한 도민들에게도 큰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동, 통영, 진주 등 경남지역을 배경으로 한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를 원작으로 한 연극 ‘토지Ⅰ’은 웅장한 규모와 지루할 틈이 없는
지난 10월 9일 평단과 관객의 호평 속에 화려한 막을 올린 경남도립극단 창단공연 연극 ‘토지Ⅰ’이 지난 23일 통영에 이어 31일 창원시 마산 3·15아트센터에서 순회공연한다. 경남도립극단 창단 작품 ‘토지Ⅰ’은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를 국내 최초 연극으로 탄생시켰고, 박장렬 예술감독의 빼어난 연출과 경남 대표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로 원작의 감동을 생생히 재현해냄으로써 경남 연극인들의 뛰어난 역량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남도립극단은 창단공연의 감동을 순회공연으로 이어가 코로나로 지쳐 있는 도민들을 격려하고 ‘토지’가 담고 있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가치, 함께함의 소중함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경남도립극단은 오는 12월 초 지역 극단 ‘장자번덕’과 협업해 연극 ‘한여름 밤의 꿈’을 도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청소년극과 연극 ‘토지Ⅱ’ 등 다양한 작품의 정기공연, 순회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김종민 기자
왜적을 물리친 구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판타지 뮤지컬이 통영 삼도수군통제영과 세병관을 배경으로 공연된다. 오는 9월 26일 오후 3시, 7시 두 차례 열리는 2020년 경남 시·도 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 ‘통제영로드스토리텔러 시즌2-통제영의 바람’은 지역문화예술의 질적 향상 및 지역주민 문화주도권 확대를 위해 지역민이 참여해 지역 스토리를 바탕으로 지역만의 문화브랜드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연은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및 자긍심 고취에 목표를 두고 있으며 경상남도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후원을 받고 재)한산대첩문화재단과 한국연극협회 통영시지부, 극단벅수골, 충무초등학교가 협력해 진행된다. 이에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위원장 장창석)는 통영 명소 문화자원인 삼도수군통제영과 통제사의 삶을 주제로 세병관, 야장방, 화원방, 운주당 공간을 활용해 전문배우, 시민배우와 관객이 함께 움직이며 진행하는 공간 이동 뮤지컬인 ‘통제영의 바람’을 공연하게 됐다. 장창석 위원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조선시대 최초의 군사계획도시인 통영의 역사적 중요성과 통제영 12공방의 장인정신 등 삼도수군 통제영 문화자원을 활용해 이를 연극예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쉽
“눈을 뜨면 뉴스를 확인합니다. 오늘은 확진자가 얼마나 늘었는지,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몇 단계로 조정하는지, 우리는 관객들을 언제 다시 만날 수는 있는 건지…”. 거제 극단 예도 연출가 이삼우(49) 감독은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는 심경을 이렇게 밝혔다. 익숙해진 마스크 착용과 사람들과의 거리두기, 물만 보이면 손을 씻는 자신의 모습이 어느새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그는 그나마 다행 중 하나가 마스크를 쓰면서 환절기마다 한 번은 앓았던 감기와 이별한 것이라며 담담한 웃음을 지었다. “연초만 해도 이런 삶을 상상이나 했을까요? 3월에 열릴 경남연극제 준비로 한창이던 어느 날, TV에서 생소한 전염병 코로나가 어쩌구저쩌구할 때도 ‘저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람’ 하며 무심코 지나쳤어요. 하지만 그게 하루 이틀이 지나고 경남연극제가 연기되고 기존에 극단에서 준비하던 정기공연도 연기되고, 결국 우리의 생활 속에도 코로나19가 자연스럽게 안착하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이 감독은 당시엔 주춤했던 확장세를 담보로 객석 거리두기를 하며 소수의 관객들 앞에서 경남연극제와 극단의 정기공연을 올렸다. 그는 공연이 시작되기 전 극장 전체가 어두워졌을 때 “저 앞에 그토록
지난해 5월 개봉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한 편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초청 상영과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영화관에서 상영하지 않은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오히려 더 왕성한 관심을 받아가고 있는 화제의 영화는 바로 진재운 감독이 연출을 맡은 ‘물의 기억’으로 영어명은 ‘The Memory of Water’이다. 이 영화는 우리가 잘 아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을 배경으로 한 생태환경 다큐멘터리다. 바로 노 전 대통령이 꿈꾸었던 생태농업의 10년을 조명한 것으로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이 논과 생명을 살리고, 그것이 곧 우리 모두를 생명력 있게 살아가는 공존의 힘임을 증명한다. 그 과정에서 물은 생명의 본질이며 그 생명을 기억하면서 끊임없이 순환하는 매개체로 등장한다. 이 영화는 바로 물을 통해 생명의 본질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전지적인 시점’에 ‘현미경적인 관점’이 역설적이면서도 전혀 충돌 없이 영화를 관통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수상은 영화보다 TV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2019년 방송문화진흥회 우수작품상에 이어 한국방송대상과 2020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우수작품상 창의혁신 부문을 수상한 것이다. 하지만 해외
통영시와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가 주최하고 통영시, 한국연극협회 통영시지부가 주관하는 ‘제24회 경상남도청소년연극제’가 9월 1일부터 8일까지 벅수골소극장과 도내 각 학교 강당에서 열린다. 경상남도교육청, 통영교육지원청, (사)한국연극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한국예총경상남도연합회, (사)한국예총통영지회가 후원하는 이번 연극제는 연극 활동을 통한 희곡문학의 저변 확대와 청소년들의 정서함양 등을 목적으로 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해 모든 경연은 무관객을 원칙으로 진행하고 개막식과 시상·폐막식은 모두 취소됐다. 9월 1일 벅수골소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축하공연 ‘사랑 소리나다’는 남녀 주인공이 심장의 떨림, 사랑이 가져오는 좌절, 두려움, 절망 기쁨 등을 공허한 대사 대신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해 표현하는 공연으로 비대면으로 진행해 공연일 이후 9월 30일까지 유튜브에서 관람할 수 있다. 9월 2일부터 8일까지는 도내 7개 고등학교 연극반의 경연공연이 하루 한 편씩 펼쳐진다. 올해 경연에 참가하는 학교의 작품 선택은 창작 초연작이 3편이며, 기존 작품이 4편이다. ‘창작의 날개를 달아 무대 위를 날아보자!’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