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상원 의원이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지지하며 프랑스에서 부산엑스포 개최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시는 크리스티앙 깡봉 프랑스 상원 외교국방위원장이 30일 오후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에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다. 깡봉 위원장은 지난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했으며, 이날 부산을 찾아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참배 뒤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북항 일대를 둘러봤다. 깡봉 위원장은 “부산은 북항이라는 훌륭한 부지를 갖췄고,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전 전 세계와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도시”라며 “2030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개최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부산엑스포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가진 국가로서 이는 엑스포 유치에 큰 장점이 될 것”이라며 “부산과 같이 인권을 존중하는 도시와 국가에서 엑스포를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깡봉 위원장은 프랑스 귀국 뒤에도 프랑스 의회 의원, 정부, 마크롱 대통령 등에게도 2030세계박람회의 부산 개최 당위성과 역량, 장점을 설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북항 일대를 방문하기 전 깡봉 위
2026년 낙동강 전체 수계에 ‘총유기탄소(TOC) 수질오염총량관리제’가 도입된다. 이는 수질 오염 기준이 현행보다 엄격해진다는 의미로, 특히 산업단지 등에서 유입되는 난분해성 유기물질을 줄이는 데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환경부는 2023년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낙동강 지류인 경북 금호강과 경남 남강 유역에 TOC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어 시범 사업 결과를 분석한 뒤 2026년 낙동강 수계 전체에 TOC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이날 제시했다. 앞서 지난해 6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의결하면서 금호강과 남강 유역을 대상으로 총유기탄소 총량제 시범사업을 우선 시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는 수계구간별로 목표수질을 설정하고 배출할 수 있는 수질오염물질 총량을 할당해 관리하는 제도다. 2004년 도입된 이 제도는 그동안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총인(T-P)을 기준으로 삼았다. 하지만 시민사회와 환경단체들은 기준을 TOC로 변경할 것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BOD 등은 물속 유기물질의 20~40% 정도, TOC는 90%가량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여름 부산의 주요 취수장에 두 달 가까이 지속적으로 4등급 이하 수질의 원수가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4등급 물은 공업용수로 쓰기에도 부적절한 수준이다. 폐수 수준인 6등급의 원수가 공급된 날도 10일에 이른다. 3일 박재호 의원실이 공개한 ‘물금·매리 취수장의 일자별 공급 원수 수질 등급’ 국감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17일부터 8월 18일까지 63일 중 두 정수장 모두에 TOC(총 유기 탄소량) 기준 3등급 이상의 물이 공급된 날은 단 5일에 불과했다. 나머지 58일은 최소 1곳에, 이중 대부분은 두 취수장 모두에 4~6등급의 원수가 공급됐다. 이는 두 달간 부산 시민 상당수가 거의 매일 4~6등급의 물을 정수해 씻고 마셨다는 의미이다. 구체적으론 물금 취수장의 원수 수질 등급별 일수가 △4등급 24일 △5등급 22일 △6등급 7일이었다. 매리 취수장은 △4등급 23일 △5등급 22일 △6등급 4일이었다. 7월 10일의 경우 두 취수장 모두 6등급 원수가 공급됐다. 원칙적으론 3등급 원수도 식수로 쓰기엔 부적절하기 때문에, 4등급 이하의 물이 장기간 공급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4등급 물은 오염물질이 많아 농업용수로 쓰거
부산의 암 사망률과 알츠하이머질환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경남에 이어 2위였다. 부산이 주요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2위에 이르는 것은 십수 년 전부터 계속된 문제인 만큼 지역 차원의 체계적인 원인 분석과 과감한 의료 정책이 이뤄지지 않으면 부산시민의 기대수명은 다른 시·도보다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 사망자 수는 31만 7680명으로 전년 대비 4.2% 늘어났다. 이는 통계청이 사망원인을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가장 많다. 하루 평균 870명이 사망했다.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으며 사망자 26.0%가 암으로 사망했다. 이어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고의적자해(자살) 등의 순이었다. 특히 문제는 이번에도 부산이 암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등의 사망률이 모두 높은 비율을 보여 암 전체로는 사망률 1위였다. 암의 경우 부산은 10만 명당 사망자가 92.3명으로, 서울(78.0명)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았으며 심장질환 사망자도 37.6명으로 전국
올여름 부산과 경남 창원시 등 낙동강 하류의 각 가정에 공급된 수돗물에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소독부산물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녹조 번식으로 소독 처리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일부 선진국의 수돗물 공급 기준을 초과한 사례도 나왔다. 이는 오염된 낙동강 원수를 정수처리하는 것만으론 안전한 물로 만들기 힘들다는 걸 의미한다. 12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수돗물평가위원회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올 7~8월 부산 화명·덕산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의 ‘총트리할로메탄’ 검출량은 L당 0.05mg 안팎을 기록했다. 7월 검출량은 △화명 0.055mg △덕산 0.043mg, 8월은 △화명 0.051mg △덕산 0.045mg이었다. 통상 총트리할로메탄은 소독 처리가 많아지는 7~8월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2016년 이래 최근 7년간 부산의 정수장에서 L당 0.05mg 안팎이 검출된 적은 없다. 지난해 7~8월 화명·덕산 정수장 검출량은 0.029~0.039mg이었다. 경남 지역 낙동강 하류도 비슷한 상황이다. 창원시 상수도사업소의 자체 수질조사에 따르면 올 7월 반송정수장의 L당 총트리할로메탄 검출량은 0.059mg이었다. 8월에도 칠서·반송·석동정수장이 각
태풍 '힌남노'가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태풍 자체가 한반도에 머무는 시간은 2시간이 안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역대 최고 강도의 태풍으로 기록될 것으로 우려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6일 오전 7시 경남 해안에 상륙한다. 이때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 풍속도 시속 150km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대 한반도에 도달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이다. 역대 가장 강력했던 태풍으로 꼽히는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의 상륙 당시 중심기압 최저치는 각각 951.5hPa과 954hPa이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낮을수록 더 많은 공기를 끌어올 수 있어 더 강하다. 이후 힌남노는 부울경을 관통한 뒤 울산이나 경북 경주 인근을 통해 동해상으로 빠져 나간다. 6일 오전 9시께 힌남노는 부산 북동쪽 130km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는 상륙 직전부터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불과 2~3시간 사이에 엄청난 강풍과 폭우를 쏟아낸다. 부울경 해안가 지역에는 시속 145~215km(초속 40~60m)의 바람이 불 수 있다. 서 있는 사람이 바람에 쓰러질 수 있는 강도다. 또 해안가 지역에는 시간당
부산 등 낙동강 권역의 수돗물에서 녹조 독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고도정수 처리 뒤 녹조 독소 물질은 모두 제거된다는 환경부 입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상당한 논란과 파장이 예상된다. 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환경운동연합 등은 최근 한 달여간 영남 지역 수돗물을 분석한 결과, 부산 1곳을 포함해 모두 6곳에서 녹조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기간은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25일까지이며, 조사 대상은 일반 가정 22가구(부산 6곳·경남 9곳·대구 5곳·경북 2곳) 수돗물이었다. 시료 분석은 부경대 식품과학부 이승준 교수팀이 효소면역측정법(ELISA)으로 진행했다. 부산의 경우 수영구 한 가정집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0.061ppb 검출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음용수 마이크로시스틴 기준인 1ppb엔 못 미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환경건강위험평가국 음용수 기준(0.03ppb)의 2배를 넘는 것으로 장기간 노출 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환경단체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남세균에 의해 생성되는 물질로, 간과 남녀의 생식 기능 등에 악영향을 준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두 곳에서도 각 0
주말과 이어진 광복절 연휴가 코로나19 재유행의 정점 시기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929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28만 403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휴일 영향으로 검사 수가 크게 줄면서, 전날 7008명보다 4000명 가까이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 지난주 월요일 8일 2622명과 비교하면 1.1배 늘어난 규모로, 확산세가 둔화될 조짐도 보인다. 하지만 하루 새 4명의 확진자가 숨지면서 사망자 발생 규모가 큰 편이다. 신규 사망자는 40~90대로,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다. 위중증 환자는 28명으로 집계됐으며,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2.4%이다. 이날 0시 기준 경남과 울산에선 각각 3935명과 159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전체 신규 확진자는 6만 2078명으로, 일주일 전 지난 8일 5만 5262명의 1.1배 규모다. 방역 당국은 확산세가 둔화되는 양상이지만, 중부 지방의 장마와 휴가 등으로 진단 검사를 미룬 ‘숨은 감염자’가 상당할 것으로 본다. 국내 전체 위중증 확진자는 전날보다 9명이 늘어 521명으로 집계됐다. 올 4월 29일 526명 이후 108일 만에 가장 큰 규모다. 특히
낙동강 식수 불안감을 완화해 줄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안정적인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골든타임’에 접어들었다. 낙동강 일대에 기록적인 녹조 번식으로 취수원 다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해당 사업에 반발하고 있는 취수지역을 설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이 시기에 어떤 여론이 형성되느냐가 향후 사업 추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부산시와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이달부터 합천·창녕 등 취수지역 주민과의 소통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행정적으론 원활히 진행됐지만, 취수지역 설득 측면에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한때 정권 교체에 따라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로 채택되는 등 현 정부의 정책 의지도 강한 편이다. 특히 올 6월 취수원 다변화를 담은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정부사업으로 확정되는 등 행정적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사업 추진의 큰 변수인 취수지역 반발 여론은 여전하다. 사업 예타 통과 뒤 반발 기류는 한층 높아지는 분
부산의 식수원인 물금·매리 지점 일대가 녹조(부산일보 8월 2일 자 1면 등 보도)로 뒤덮이는 등 낙동강 전역이 녹색으로 물들면서 영남권 일대에 비상이 걸렸다. 지자체들은 녹조가 식수로 침범하지 못하도록 대책 마련에 분주하고, 환경단체들은 녹조 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조사해 알리겠다고 선언했다. 부산시 지난달 25일 물금·매리 지점의 mL당 남조류 세포 수가 14만 개를 넘어선 것과 관련해 ‘남조류 발생에 대한 부산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는 현재 낙동강 원수를 정화한 식수에선 녹조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고 있으나, 녹조로 인한 식수 불안감을 해소할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녹조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감시항목을 5종에서 9종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녹조 규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게 부산시 설명이다. 현재 환경부 지침 등에 따르면 4종의 마이크로시스틴에 대한 검사가 의무이지만, 낙동강 하류 특성상 식수 오염 가능성이 커 그동안 부산시는 선제적으로 관련 설비를 갖추고 추가 분석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 밖에도 물금·매리 취수시설에는 이중 차단막과 살수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녹조량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