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위에 걸쳐 육·해상 매립 방식으로 2024년 말 착공해 2029년 12월 개항한다.’ 지난 1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가덕신공항 기본계획 중간보고회의 핵심 내용이다. 2002년 4월 15일 중국민항기의 경남 김해시 돗대산 충돌 사고를 계기로 건설 필요성이 대두된 남부권 신공항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논란과 좌절, 재기와 노력을 거듭한 끝에 겨우 제대로 된 단추를 꿰었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이뤄내기 위한 필수 인프라로서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이 같은 결정을 이끌어 낸 중요한 발판이 됐다. 무엇보다 가덕신공항은 수도권에 대응하는 남부권의 한 축으로,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이라는 당위성에서 최종적으로 더 큰 무게감을 가진다. 15일 부산시는 국토부의 로드맵 발표 이후 가덕신공항과 연계된 트라이포트 물류산업, 부울경 광역교통망 확충, 공항 복합도시 조성, 조기보상 계획 등을 준비하며 조기 개항을 위한 지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가덕신공항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남부권의 상생발전과 국가 균형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국가 균형발전’은 지역 간 발전의
국토교통부가 공항 위치를 일부 조정한 가덕신공항 건설공법 수정안을 제시(부산일보 2월 1일 자 1면 보도)한 가운데 부산시도 기존 하이브리드 방식을 업그레이드한 수정안을 제안한다. 부산시는 지난달 30일 시 관계자가 국토부 신공항추진단장 등을 만나 국토부의 ‘매립식 공법 수정안’에 기초해 부산시도 새로운 대안을 내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조만간 국토부에 ‘하이브리드 공법 수정안’을 공식 제출하고, 이 제안이 자문회의에서 자문위원들에게 검토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의 ‘하이브리드 공법 수정안’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공항 위치 조정이다. 당초 국토부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에서 공항은 가덕도 해안에서 500~600m 떨어진 해상에 세워지는 것이었으나 이번 자문회의에서 활주로와 공항시설을 가덕도 육지 위로 들여놓는 방식이 제안된 것에 착안해 시 역시 부산신항 가덕수로 확보 등의 교통 문제가 해소됐다고 보고 공항 위치를 가덕도 쪽으로 끌어왔다. 우선 3.8km에 이르는 활주로는 가덕도 해안에서 200여m 거리를 두고 부유식(플로팅)으로 제작하고, 터미널과 계류장 등은 매립식으로 가덕도 육지에 들여놓고 건설한다. 활주로는 7.3km 길이의 케
국토교통부가 가덕신공항 건설공법 수정안으로 공항 위치 일부만을 조정한 ‘매립식 공법’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같은 수정안으로는 2030세계박람회 이전에 가덕신공항 개항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국토부가 가덕신공항을 조기 개항할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국토부 건설공법 자문회의에서는 ‘공사기간’이 공법 결정을 위한 주요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되지 않음으로써 조기 개항을 위해 부산시가 제안한 ‘하이브리드 공법’보다는 국토부 수정안이 선호되는 것으로 알려져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가덕신공항 건설공법 결정을 앞두고 국토부에서는 1월 초부터 ‘건설공법 검토를 위한 전문가 합동분과 자문회의’가 열리고 있다. 자문회의는 1월에 두 차례 열린 데 이어 2월에도 2차례 개최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2월 말이나 3월 초 공법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국토부는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에서 가덕도 동측 해안과 신공항 서측 시작점을 500~600m 떨어뜨려 부산 신항 가덕수도를 확보하는 방안을 내놓았는데, 이번 자문회의에서는 활주로를 가덕도 육지쪽으로 100~200m 들여놓고 터미널과 지원시설도 해
부산시가 오는 3월까지 경남도와의 행정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행정통합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출범을 눈앞에 뒀던 부울경 특별연합은 폐기 수순을 밟으면서 이보다 더 결속력 있는 형태인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비판이 제기된다.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가 부울경 특별연합 폐지에 대한 정치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행정통합을 들고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행정력과 예산 낭비라는 비판도 나온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3월 중 행정통합추진단 구성을 준비한 뒤 5~6월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진행해 경남도와의 행정통합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이수일 시 행정자치국장은 “경남도가 다소 앞서 나가는 분위기가 있지만 안 할 이유는 없다는 게 시의 입장이기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 두고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다만 오는 4월 초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 시기 이후인 5~6월께 행정통합에 대한 시민 여론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월에 부산·경남 행정통합추진팀을 발족해 도민과 시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 부산이 내건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의 주제처럼 개최 도시 낙점을 향한 부산의 항해는 오는 11월 지속과 중단의 갈림길에 놓인다. 2014년 8월 부산시에 처음 엑스포추진단이 설치되고, 2019년 5월 국가사업으로 확정되기까지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친 부산은 마스터플랜 용역(2020년 6월), 유치신청서 제출(2021년 6월)에 이어 지난해 9월 유치계획서를 내놓고 본격적인 교섭 활동을 벌여 왔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11월 개최 도시 결정이라는 큰 도전을 앞두고 있다. 시는 새 정부의 국정 과제인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은 물론 부산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의 프로필’이 바뀌는 ‘기회의 시간’이 도래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국회, 시와 부산시의회는 물론 대기업과 민간단체까지 모두 나서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3~7일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와 6월 말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등 주요 공식 일정이 올해 상반기로 정해져 정부와 시는 이 기간 회원국 득표 활동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회원국의 지지 결정에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