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많은 학술용역을 시행하고 있지만 정작 용역 결과 공개는 지극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가 지난해 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학술용역심의위원회 진행한 용역 심사 건수는 2020년 139건, 2021년 154건에 달했다. 2022년 7월까지 심사건수는 46건으로 나타났다. 제주도학술용역관리조례에는 예정금액이 1000만원 이상인 학술용역은 심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연간 140~150건에 달하는 학술용역이 추진되면서 관련 예산도 100억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특히 민선8기 제주도정이 들어서면서 주요 공약 추진을 위한 용역들도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수많은 학술용역이 추진되고 있지만 정작 용역 결과는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학술용역관리조례에는 학술용역결과는 정부의 정책연구관리시스템(프리즘)과 제주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지체 없이 공개하고, 제주도의회 소관 상임위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 인터넷 홈페이지 ‘학술용역공개방’에 들어가보면 ‘Not Found’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용역결과를 찾아 볼 수 없다. 이처럼 학술용역공개방에 용역결과가 공개되지 않는 문제가 제
제주지역 버스 준공영제과 관광지순환버스 운영을 위해 도내 버스업계에 지원한 재정규모가 처음으로 1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불편접수 건수는 크게 늘어나는 등 버스업계의 서비스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공개한 ‘교통 관련 주요 현황(2022년 12월 31일 기준)’을 분석해 보면 지난해 도내 버스업계에 지원된 예산(보조금)은 120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124억원보다 80억원(7.1%) 증가했다. 버스업계 재정지원 규모는 버스준공영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2018년 965억원에서 2019년 963억원, 2020년 1002억원, 2021년 1124억원, 2022년 1204억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버스준공영제 시행 이후 최근 5년 동안 버스업계에 지원된 혈세는 5258억원에 달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운영하는 공영버스 수입지출현황을 보면 지난해 일반회계 등에서 전입된 예산이 21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입금은 2021년 200억원보다 19억원(9.5%)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감했던 버스 이용객은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제주의 바람과 햇빛은 같은 공공자원이지만 풍력 발전은 제주가 인허가권을 갖고, 공유화 근거가 마련돼 있지만 태양광은 인허가권도 없고 공유화 근거도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태양광 발전이 확대되고 있어 태양광 역시 인허가권을 제주가 확보하고 공유화 근거를 마련해 풍력과 태양광이 제주 실정에 맞게 개발 관리되고 도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에는 풍력발전 인허가권이 제주도에 있고, 풍력자원을 공공의 자원으로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풍력발전사업 허가 및 지구 지정 조례, 풍력자원 공유화기금 조례 등이 마련돼 풍력발전에 대한 인허가와 관리, 이익 공유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은 3㎿ 이상 대규모 발전의 인허가권은 정부에 있다. 지난해 말 도의회에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통과된 100㎿급 태양광발전시설인 수망태양광발전의 인허가권도 정부에 있다. 제주도에서는 환경영향평가나 도시계획시설 등으로 들여다 보고 있지만 정부에서 인허가 절차가 진행돼 대규모 태양광 발전은 제주 실정에 맞는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제주특별법 등에 태양광은 공공자원에 포함되지 않아 이익을 환원하고
제주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3 해저연계선(HVDC)을 적기에 설치하고, 수소 혼소(혼합)가 가능한 LNG복합발전소를 신규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특히 생산된 전력을 저장한 이후 필요시 사용하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제주에 설치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을 최근 확정 고시했다. 산자부는 전력수급이 불안하고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제주를 대상으로 별도의 ‘제주지역 전력수급계획’을 수립했다. 산자부가 제시한 전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제주지역 목표설비는 1422㎿, 확정설비(해저연계선, 발전소)는 1324㎿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목표설비에 비해 확정설비가 98㎿가 부족한 상황이다. 목표설비 대비 확정설비 부족량은 2025년 106㎿, 2027년 233㎿, 2029년 302㎿, 2032년 446㎿, 2036년 577㎿ 등으로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제주지역에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의 가변성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확정설비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결국 제주지역은 안정적인 확정설비가
제주지역 인구(주민등록인구 기준, 등록 외국인 제외)가 40대 이하는 줄고, 50대 이상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노인인구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7%대에 진입했다. 4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주민등록인구현황을 분석해 보면 지난해 말 제주지역 인구는 67만8159명으로, 2021년 말(67만6759명)보다 1400명 증가했다.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는 이달 중순 발표될 예정으로, 70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연령별 제주인구는 40대 이하 젊은층은 대부분 감소하고,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노인층은 모두 증가했다. 9세 이하는 2021년 말 5만7987명에서 5만4806명으로 3181명, 20대는 8만923명에서 7만7720명으로 3203명, 30대는 8만1026명에서 7만9539명으로 1487명, 40대는 11만1251명에서 11만998명으로 253명이 각각 줄었다. 9세 이하와 20대의 감소 폭이 컸다. 10대는 7만369명에서 7만873명으로 504명(0.7%) 증가했다. 반면 50대는 11만4905명에서 11만7262명으로 2357명, 60대는 8만4877명에서 8만9005
제주지역 땅값이 2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외 경기침체, 금리 인상 등과 맞물려 토지거래도 크게 감소하는 등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공개된 월별 읍면동별 지가변동률을 분석해보면 지난해 11월 제주지역 지가지수는 전달에 비해 0.103% 하락했다. 제주지역 월별 땅값이 하락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제주지역 땅값은 2021년 3월 상승세로 전환된 이후 상승 폭을 확대하다 2021년 8월 이후부터 상승 폭이 줄었고, 결국 지난해 11월 들어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행정시별로 서귀포시가 0.112% 하락해, 제주시(-0.098%)보다 하락 폭이 컸다. 특히 제주 전 지역의 땅값이 하락했다. 읍·면·동(법정동 기준)별로는 서귀포시 상예·하예동(-0.3%), 회수·대포·하원동(-0.275%), 법환·서호·호근동(-0.223%), 서홍동(-0.205%), 동홍동(-0.182%)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이와 함께 제주시 삼양동(-0.178%)과 서귀포시 상효·토평동(-0.178%), 서귀동(-0.176%), 하효·신효·보목동(-0.171%), 제주시 용담동(-0.163%), 화북동(-
정부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는 ‘착한 골프장’을 늘린다는 목표로 골프장체계를 개편해 대중형골프장을 도입했지만 제주지역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히려 대중형골프장의 이용료를 제주지역 현실보다 너무 높게 책정해 골프장들이 요금을 인상시키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골프장 이용 합리화 및 골프산업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기존 회원제골프장과 대중골프장으로 분류됐던 골프장체계를 ‘회원제’, ‘비회원제’, ‘대중형’ 등 3개 체제로 개편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비정상적으로 인상된 골프장 요금을 안정화하고, 골프 대중화를 위해 ‘대중형 골프장’의 가격 상한을 제시했다. 세금 감면 등 각종 혜택을 받으면서도 회원제 수준으로 요금을 올리는 문제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정부가 제시한 대중형골프장의 입장료가 지역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체부는 최근 대중형골프장으로 지정 받기 위한 골프장 코스 이용료로 주중 18만8000원, 주말 24만7000원을 책정했다. 이 가격 이하면 대중형 골프장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제주지역 대중골프장 중에
한반도의 끝 제주, 세계를 향한 시작이다 1. 아세안 국제교류 확대 제주특별자치도는 한반도의 끝이지만 세계로 향하는 시작이기도 하다. 사드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중국에 크게 의존하던 제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수출과 관광, 경제, 문화, 국제교류 등 국제관계 다변화가 시급한 과제가 됐다. 제주의 국제적인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아세안’이 떠오르고 있다.【편집자 주】 제주도는 2002년 국제자유도시, 2005년 세계평화의 섬 지정, 유네스코 3관왕 등으로 세계의 이목을 받으면서 동북아시아의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와 관광, 문화, 국제교류 등에서 중국 편중이 심화되면서 각종 국제적인 변수에 따라 지역사회 전체가 흔들리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와 관광, 국제교류 등을 다변화하고, 국제관계를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도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아세안과 중동, 환태평양으로 국제관계를 확장하는 ‘아세안+α’ 정책을 제시하고, 수출지역 다변화와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 국제관광시장 확대, 교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세안지역과의 국제관계 확대를 위
전기요금, 가스요금, 상·하수도요금, 전기차 충전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이 내년 초부터 줄줄이 인상된다. 여기에다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휘발유 가격도 오르게 되는 등 새해 벽두부터 서민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중으로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전력공사와 가스공사 적자가 누적돼 내년에 상당 폭의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인상 폭이 어느 정도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한전과 가스공사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상당 폭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올해 전기요금이 세 차례 인상된데 이어 내년에는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내년 1월 1일부터 제주도 내에 구축된 개방형 충전기 충전요금을 기존 ㎾h당 292원에 320원(50㎾ 기준)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환경부 충전기요금과 민간사업자 충전기요금은 지난 9월부터 인상돼 적용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7월부터 한국전력의 전기차 충전기 전기요금 특례 할인폐지와 전기요금 상승 등으로 충전요
제주의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아세안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지역이 급부상하고 있지만 감귤 등 농산물 수출을 위한 전제 조건인 검역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수출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감귤 등 제주농산물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검역협정 체결 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11월 제주지역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수출액은 총 1억7421만1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감귤류 수출은 230만2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9%나 줄었다. 감귤류 수출이 감소한 이유는 주요 수입국이었던 러시아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중국 감귤 수입금지조치가 해제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수출물류와 수출대금 송금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감귤 수출의 79%를 차지하던 대러시아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실제 올해 감귤 수출의 러시아 비중은 30%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수출 시장 다변화 전략이 요구되고 있고, 최근에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아세안지역이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으로는 제주감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