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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북한, 군사정찰위성 서해 추락 발표

"2단 엔진 고장… 추진력 상실"

 

북한이 31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비정상 비행 후 사고가 발생해 전북 인근 해상에 떨어졌다.

북한은 이날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했음을 공식 인정한 것으로, 발사한 지 2시간 30여분 만에 나왔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6시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예정되였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천리마-1'형은 정상비행하던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9시 5분 국가우주개발국 발표 내용을 보도했다.

 

발사 2시간 30분여분 만 실패 인정
합참, "비정상적 비행" 한미 분석 중
"빠른 기간내 2차 발사할 것" 엄포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북한이 오전 6시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1발이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어청도는 전북 군산 서쪽 60여km에 위치한 섬이다.

합참은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하여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며 "한미가 공조해 추가적인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군은 낙하한 북한 발사체 잔해 수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수거에 성공하면 추진체 엔진의 성능과 외국 부품 사용 여부, 기술 수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이 위성 발사 실패 소식을 즉각 전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북한은 2012년 4월 지구관측위성이라고 주장한 '광명성 3호' 발사에 실패했을 때도 "궤도 진입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바로 발표한 바 있다.

국가우주개발국 대변인은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가우주개발국은 "엄중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 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여러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오전 9시부터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상임위원회가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안보상황점검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잇달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