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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옛 기무부대 관사에서 변신한 예술촌…그 곳에서 그린 봄

‘상춘십곡(賞春什曲)-봄을 환대하라’ 전시
지난해 춘천예술촌 입주한 예술인 작품 세계 공개

 

추위로 꽁꽁 언 몸과 마음을 봄의 기운으로 녹일 전시가 열린다.

 

춘천예술촌에 입주해 창작 작업을 해온 작가들이 선보이는 ‘상춘십곡(賞春什曲)-봄을 환대하라’ 전이 다음달 1일 오후 4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한다.

 

춘천예술촌은 과거 기무부대 관사로 사용되다가 오랫동안 유휴지로 남겨졌던 공간을 춘천시가 리모델링한 곳이다. 2021년 12월 시민교류형 레지던시로 준공됐고 지난해 11명의 시각예술·공예 분야 예술인들이 입주해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춘천예술촌 레지던시 프로그램 1기 입주 작가들의 첫 결과 보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장르의 시각예술 작가 10명이 200여점의 작품을 공개한다. 회화를 주로 그리는 이광택·이효숙·LUCY(루시)·박시월·전영진 작가, 입체나 설치 작품을 하는 홍준호·장승근·송신규·박소영·정승혜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 제목의 ‘상춘십곡’은 조선 전기 정극인(丁克仁)이 지은 가사 ‘상춘곡(賞春曲)’에서 참고했다. 봄의 경치를 감상한 느낌을 노래한 상춘곡에는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사는 자연친화적인 가치관이 담겨 있다. 전시에서는 10인의 작가가 ‘인생의 봄을 환대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공유한다. 루시 작가는 순수하고 무한한 상상력 속에서 꿈꾸는 자유로움, 전영진 작가는 상상하는 것에 큰 힘이 있음을 그림으로 이야기 한다. 송신규 작가는 사라지고 변형되며 다시 태어나는 자연의 순리를 수행적인 제작방식으로, 정승혜 작가는 기후재난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삶의 태도를 실천하며 설치물을 만든다.

 

 

전시감독을 맡은 김윤섭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 대표는 “흔히 ‘청춘’이나 ‘젊음’에 비유하는 봄은 생동감 넘치는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닮았다.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의 비전으로 설레게 한다. 작품들이 다양한 삶을 바라보는 모습들을 대변하고, 이번 전시회가 작가의 개별적인 시선이 곧 인생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장이 되리라 기대된다”고 했다.

 

 

전시는 다음달 28일까지 이어지며 다음달 4, 5일 이틀간 관객들이 작가들을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도 개최된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에는 도슨트의 작품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주말에는 수화 도슨트도 운영하여 전시회에 대한 관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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