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전북일보) "처벌 대신 미술" 조건부 기소유예 청소년들 예술과 만나다

오는 9일까지 전북대 컨벤션센터 전시장서 개최
청소년 예술 치유 프로그램 '아트 세러피' 2기 과정
아픈 상처에 직면하고 자기성찰 하는 데 주안점

 

"애들아, 같이 교육 받으면서 친해지진 못 했지만 어느 정도 너희들의 성격은 파악하고 알 수 있는 시간이었어. 앞으로 밖에 나가서는 더 이상 사고 치지 말고 내가 보고 싶다고 일부러 사고 쳐서 들어오지 마."

 

조건부 기소유예를 받고 전북대 예술대학의 청소년 아트 세러피를 수강한 한 학생의 말이다. 법정에서 조건부 기소유예를 받은 청소년들이 예술과 만났다. 처벌 대신 미술 체험을 통해 소위 말하는 '비행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예술 치유 프로그램 '청소년 아트 세러피 J.AT' 2기 과정 전시회 '나는 비행 청소년이다'가 오는 9일까지 전북대 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 과정은 전북대 예술대학이 전체 총괄했다. 지난해 9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10명의 학생이 집단예술치유 프로그램을 받았다. 소위 말하는 '비행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 판단을 위해 자신의 범죄를 되짚어 보게 하고 자기성찰에 이르게 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진행했다.

 

전시장 곳곳에는 청소년들의 마음이 담긴 작품이 설치돼 있다. 예술을 통해 자기 자신의 아픈 상처에 직면하고 자기성찰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한 작품들이다.

 

 

청소년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굳는 석고의 성질을 이용해 마음의 형상을 표현하기도 하고,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인터뷰를 통해 내면의 소리를 항아리에 담기도 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조건부 기소유예를 받게 된 사건에 직면하는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또 억압된 기억을 깨트리기 위해 컵 깨기 퍼포먼스, 새출발하는 의미로 깨트린 조각을 붙여 만든 조각 자동차 등을 만들었다.

 

엄혁용 전북대 예술대학장은 "아트 세러피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마음을 치유를 돕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술 프로그램을 통해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정서를 순화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청소년 선도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