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경남신문) 김경수 특사… 민주당 지형변화 가져올까

당 대표 사법리스크 민주당 촉각
친문 결집 구심점 땐 급부상 예측
‘피선거권 제한’ 정치 한계 지적도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특별사면을 통해 28일 자정 출소하면서 자유의 몸이 된 김 전 지사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이를 통한 민주당 내 정치 지형변화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당내에서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현실화 등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간 ‘친문(친문재인) 적자’로 불려온 김 전 지사의 출소가 향후 당내 친문세력의 결집 구심점으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이에 반해 이번 특사가 복권 없는 사면이기 때문에 김 전 지사 행보가 제한돼 정치적인 결집 등에 큰 역할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이재명 당대표 사법리스크 현실화와 2024년 치러질 총선 등을 두고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이 대표의 측근이 줄줄이 구속기소된데 이어 최근 이 대표가 또다시 검찰 소환통보를 받는 상황이 오자 ‘비(非)이재명계’ 등을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 이후를 책임질 인물을 찾는 ‘플랜B’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로부터 28일 소환통보를 받았으나 이에 답변하지 않고 기존 일정인 ‘경청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친문 인사인 이낙연 전 대표의 복귀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민주당 최대주주이면서도 그간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친문계가 급부상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을 싣고 있다. 친문계의 경우 당내 다수의 중진 의원이 포진해 영향력이 강하지만 그간 구심점이 없어 뚜렷한 목소리를 내지 못해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와 조세희 작가의 별세를 애도하는 글을 올리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고 있다”며 “경제와 안보의 복합위기가 몰려오지만 과연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측근은 정치 복귀와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당내 사법리스크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 정치 일선 복귀의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김 전 지사의 사면이 복권 없는 사면이기에 피선거권이 제한되면서 이후 김 전 지사의 정치적 행보가 큰 파장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 전 지사의 경우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됐는데 이번 사면을 통해 잔여 형을 면제 받으면서 피선거권 제한이 2027년 12월 28일로 변경됐다. 그사이 2024년 4월에는 총선이, 2026년 6월에는 지방선거, 2027년 3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그러나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는 당대표나 최고위원, 시·도당위원장 등 당내 선거 출마 제한과 관련해서는 해석이 갈릴 수도 있는 문제라 향후 당내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

 

한편으로는 피선거권만 제한될 뿐 다른 정치활동에는 제약이 없어 다양한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며 친문의 새로운 구심점 뿐 아니라 민주당의 새 오피니언리더 역할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