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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현대사회 정면으로 비판한 방서현 작가의 '좀비시대'

현대사회를 정면으로 비판한 소설 <좀비시대>
돈과 권력이라는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
올해 문학 나눔 도서 보급 사업에도 선정돼

 

방서현 작가가 장편 소설 <좀비시대>(리토피아)를 출간했다.

 

책은 '세뇌 교육 연수원', '악덕 지국', '이상한 사람들', '수아의 일기', '전사가 되다', '도시에 버려지다' 등 총 6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학습지 방문 교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방 작가는 물질만능주의 사상으로 사람들에게서 더는 순수성과 양심을 찾아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등장인물을 돈과 권력이라는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로 설정했다.

 

그는 책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가 인간성을 상실한 좀비시대라고 말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교묘하게 자신을 감추고,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고자 했다. 

 

이 책은 돈과 권력이라는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과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비슷한 면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문학 나눔 도서보급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고명철 문학평론가는 "이 책을 읽는 것은 좁게는 학습지 교사가 겪고 있는 부당한 노동의 처우와 지옥의 현실에 대한 사회적 고발이다. 넓게는 21세기 새로운 노동 고용의 형태로 팽배해지고 있는 간접고용 아래 중간착취의 엄혹한 노동 억압을 겪고 있는 노동자의 현실에 대한 증언을 경청하고 이에 대한 투쟁에 동참하는 사회적 실천"이라고 평가했다.

 

방 작가는 "내게 있어서 글과 소설은 어릴 때 보았던 무지개와 같았다. 신비하고 환상적이며 꿈속 같고, 아지랑이처럼 몽롱하다. 그 존재만으로 벅찼다.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아 가면서도 꿋꿋이 달려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목원대 국어교육학과 및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22년 계간 리토피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현재 무지개와 같은 빛나는 글을 쓰기 위해 고향에 자리 잡고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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