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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지금 ‘신고가’ 찍은 부산 아파트…마린시티·달맞이고개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아파트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와중에도 부산에서 신고가(새로 최고가격에 거래됐다는 의미)를 찍은 아파트가 있어 주목된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1월 5일 해운대구 중동 마린시티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59㎡(70평) 68층은 32억 5000만원으로 이 평형대 역대 최고가격을 찍었다.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통한 중개거래다.

 

이번 거래는 지난해 3월에 같은 동, 같은 층수의 같은 평형이 21억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오른 가격이다.

 

다만 이 평형대가 지난해 3월 이후 올해 11월까지 거래가 없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를 때의 거래 가격이 없는 것. 이 때문에 지금 거래된 32억 5000만원이 ‘신고가’는 맞지만 말 그대로의 ‘신고가’인지는 불확실하다.

 

뿐만 아니라 마린시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일반 아파트와는 성격이 좀 다른 점이 있다. 층수와 뷰(전망)에 따라 거래가격이 큰 차이가 나고 이 때문에 작은 평수라도 층수와 전망이 좋다면 넓은 평수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기도 한다.

 

지역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이곳은 타워형 아파트로 내부구조가 다 다르다”며 “이번에 거래된 아파트는 층수도 좋고 전망도 해운대 비치와 광안대교까지 보이는 넓은 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비슷한 구조와 전망을 가진 일반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격 변동에 대한 비교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내부 구조, 층수, 전망 등이 다 달라 일률적인 가격 비교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아파트 가격 하락 정도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월 17일에도 두산위브더제니스 56평형이 20억 5500만 원에 매매 거래되며 당시 최고가 거래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

 

이와 함께 달맞이고개에 위치한 경동메르빌골드 전용 161㎡(55평)은 11월 21일 13억 2000만원에 매매거래가 됐다. 같은 평수의 같은 층 아파트가 2020년 4월에 8억 3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최고가다.

 

경동메르빌골드는 46세대의 빌라형 아파트로, 6층이 최고층이다. 6층은 펜트하우스(복층)가 일부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되고 있어 복층을 찾는 사람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3층의 경우 지난해 10월 7억 9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복층형이라도 해도 가격이 강세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경동메르빌골드는 해운대 뷰가 매우 좋은 곳으로, 이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가격변동이 크게 심하지 않다”며 “6층에 있는 복층의 경우 일반층보다는 1.2~1.5배 정도 가격에 형성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