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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공공개발 유성복합터미널 '초고층화' 논란…완공은 언제?

초고층 설계, 고밀도 개발에 따른 예산 낭비… 교통혼잡, 인근 상권침해 우려도
주거시설 민간주택多·미분양 리스크 커, 조속 추진 통한 하계 U대회 대응 필요성

 

지상 45층 규모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계획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반적인 터미널 기능에 맞지 않는 '랜드마크식 초고층화', '수익사업'에만 치중한 인근 상권 침해, '교통혼잡' 우려와 함께 그에 따른 공사기간 장기화 등 면적 대비 고밀도 개발에 따른 비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개발 취지를 살려 여객시설로 조성하는 데 집중, 조기 완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202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유성복합터미널은 건축기본계획 설계상 총 면적 26만1852㎡ 지하 4층-지상 45층 규모로 조성된다. 업무, 주거, 운수, 문화·집회, 판매 등 시설이 들어서며, 투입되는 사업비는 6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 중이며,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등을 거쳐 설계·시공 일괄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시는 변동 가능성, 시민 혼란 등을 이유로 구체적인 계획안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건립기본설계에선 주거시설 510가구를 비롯 터미널 전체 면적의 30.7%에 해당되는 면적에 기업 입주를 위한 지식산업센터 건축, 지하1층-지상1층 터미널 여객시설 조성, 도심공항터미널 설치 검토 등을 계획했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공공성'과 '조기 착공'이 핵심인 공영사업임에도 고밀도 개발로 추진 사업 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상업성(수익)에 치중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공영사업인 만큼 더 투명하게 추진해야 하는데 45층까지 높이려는 명분이 도대체 무엇인지 의문"이라며 "고층 빌딩으로 건설하면 그만큼 공사 기간도 늘어날텐데 완공을 앞당기는 게 더 시급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같은 수익사업 치중 우려에 더해 주거·판매시설이 들어서는 초고층 건축물로 조성될 경우 폭증하는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일례로 2021년 8월 문을 연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Science, 42층 규모)가 조성되면서 인접도로를 기존 4차선→6차선(좌회전 진입도로 포함 7차선)으로 넓혔다.

반면 유성복합터미널은 도심에 위치, 통행량이 포화된 상황에서 유성대로를 경계로 한 인근도로가 상가와 인접, 도로 확장이 어려운 탓에 인구가 밀집될수록 이에 따른 교통 혼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상업시설이 들어설 경우 기존 상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더해 유성구 장대동·죽동·학하동 등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어서 향후 주거시설 미분양 등에 따른 리스크도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다.

여기에 현재 계획 상 사무실 등으로 추정되는 업무시설(사무실 등)의 경우 전체 도입시설의 40%에 달해, 주거시설과 마찬가지로 미분양 리스크가 상존한다.

이러한 점 등을 고려,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공공성 취지에 맞게 불필요한 시설을 최소화해 공사기간을 줄이는 등 조기 완공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27년 8월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 분산 개최되는 '충청권 하계U대회'도 고려돼야 할 요소다.

인근 유성구 학하동에 조성 중인 서남부스포츠종합타운은 개회식, 주경기장으로 활용되고 대회 기간 전 세계 150개국 1만5000여 명의 선수단, 약 200만 명의 외래 방문객 등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으로 미루어 보면 교통 편의를 위한 유성복합터미널 조속 추진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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