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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물가 폭등에 생산·수출은 급감…어두워지는 강원경제

21일 통계청 ‘강원지역 경제동향’ 발표
공공요금·기름값 등 인상에 물가 ‘껑충’
소비 5.8% 줄고 생산 0.3% 감소까지
수출 하락 반면 수입 늘며 적자폭 키워

 

강원지역 물가상승률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수출은 급감하는 등 경제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21일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강원지역 경제 동향에 따르면 3분기 강원도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분기대비 6.9%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7.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분기별 물가 상승률로는 1998년 4분기(7.6%) 이후로 최고 수준이었다.

 

상승 폭 확대는 공공요금 인상과 기름값 급등이 이끌었다.

 

전기·수도·가스요금이 1년 전보다 15.1% 올랐고 석유류 가격도 28.9% 상승했다. 실제 2021년 9월 도내 평균 가스요금은 2만8,432원이었지만 올해 9월 가스요금은 3만2,729원으로 1년 새 4,297원(15.1%)이나 올랐다.

 

여기에 농축수산물가격(7.7%) 상승도 한몫했다. 지난 9월 배추 1포기 가격은 9,593원으로 1년 전(5,302원)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물가상승은 강원도내 소비와 생산이 동시에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소비의 척도인 소매판매액지수를 보면 대형마트, 전문소매점이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5.8%, 2.0% 감소했고, 기름값 상승의 영향으로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판매는 오히려 2.7% 늘었다. 도내 생산지수도 식료품 생산이 18.1%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0.3% 줄었다.

 

무역상황도 비상이다.

 

3분기 수출이 전년 동분기대비 11.7%나 하락했다. 비중이 큰 비금속광물(-30.0%), 화학제품(-13.5%) 수출 등이 감소한 탓이다. 전국적으로 제주(-31.5%)에 이어 두 번째 큰 감소 폭으로, 전국 평균 6.0% 상승한 데에 비해 상반된 모습이다. 이 기간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 수입이 182.9% 증가하는 등 도내 전체 수입액은 124.2% 늘며 무역적자 폭도 키웠다.

 

또 3분기 강원도내 인구이동은 2,050명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50대(767명)와 60대(744명)가 증가한 데 비해 20대는 570명 줄면서 청년층 유출은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근혁 강원지방통계지청 팀장은 “도내 3분기 경제상황은 건설실적에서만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공공요금과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물가가 고공행진하며 전체적인 경기상황은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