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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 여행 매력 떨어지나...‘물가·상도의’ 최하위 평가

제주도, 여름휴가 여행지 7년 연속 만족도 부동의 1위
종합 만족도 전년 대비 23점 떨어지며 가장 큰 폭 하락
여행자원 측면 압도적 1위 반면 환경 쾌적도 중하위 그쳐
‘고비용 논란’ 과제 속 포스트 코로나 여행 대비 시급

 

국내 대표 여행지 제주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 제주 여행의 종합 만족도는 타 시·도에 비해 높았지만, 물가 등 여행 환경 쾌적도는 중하위에 그쳤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16년부터 매년 9월 수행하는 ‘여름휴가 여행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올해는 1박 이상 국내 여름휴가(6월~8월)를 다녀왔다고 응답한 1만800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16개 광역시도별(세종시 제외) 종합 만족도를 비교했는데 이와 별도로 각 지역의 ‘여행자원 매력도’와 ‘여행환경 쾌적도’ 10개 세부 항목에 대한 평가도 진행됐다.

제주도는 올해 여름휴가 여행지 만족도에서 7년 연속 만족도 1위를 지켰다. 하지만 만족도 종합 점수는 1000점 만점에 757점으로 전년 대비 23점 떨어지며 전체 광역시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행자원 측면에서는 압도적 1위임에도 환경 쾌적도 측면에서는 중하위권으로 처져 점수가 깎인 것이다.

청결·위생, 교통 등 대부분 항목에서 순위가 하락했고 ‘물가·상도의’ 항목에서는 전국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최근 고비용 논란 등 제주 관광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결과다.

부산시(732점)와 강원도(731점)는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제주도는 꽤 큰 점수차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만족도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코로나 규제 아래 위축됐던 소비시장이 풀리면서 여행 트렌드 역시 상당 부분 변화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단체 관광객은 8월 7만7000명에서 9월 8만1000명으로 5.2% 늘었지만 개별 관광객은 8월 119만7000명에서 9월 97만명으로 18.9% 떨어졌다.

관광자원 자체의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결국 청결과 편의·물가·안전·교통 등에 대한 평가가 취약하면 장기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