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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도 넘은 반대단체 실력행사…"육사 이전, 충청 하나로 힘 모을 때"

홍문표 "무작정 욕설 내뱉고 반대 옳지 않아…충남도 "이전논의 계속할것"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유치를 위한 국회정책토론회가 이전 반대를 요구하는 일부 단체와 회원들이 단상에 난입을 하고, 욕설과 함께 반대 구호를 크게 외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파행, 사실상 무산됐다.

대전일보와 김종민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충남도와 홍문표 국회의원 주관으로 1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정책토론회가 진행될 예정됐지만, 토론회 개최 2시간 전부터 서울 노원 육사 이전 반대 구국동지회를 비롯, 관련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대거 참석해 토론회장을 점거하는 등 토론회를 방해했다. 이들은 이날 토론회를 보기 위해 찾은 충남도민들과 욕설 섞인 설전을 하고, 몸싸움을 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김태흠 XXX', '박찬주 이완용' 등을 크게 외치는 사전 연습까지 하면서 조직적으로 방해를 했다.

김태흠 도지사가 9시 50분경 토론회장을 찾아 "토론회 후 반대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며 이들에게 토론회 진행에 협조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김 지사를 에워싼 채 김 지사의 말이 묻힐 만큼 큰 소리로 '이전 반대'를 50여 분간 외쳤다. 김 지사로부터 마이크를 전달 받은 토론회를 공동 주관한 국민의힘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도 대화로 타협하길 원했지만 이들의 단체 행동은 김 지사 때와 다르지 않았다. 김 지사가 예정된 국회 기자회견을 위해 자리를 뜨면서 식전 행사는 취소됐다.

김 지사는 "육사는 여러분의 것도 아니고 충남의 것도 아니고 국민의 것"이라며 "국민들이 결국은 선택할 것이다. 이렇게 계속해서 토론회를 방해하는 것은 여러분들에게도 좋지 않다"라며 토론회장을 나갔다.

홍 의원도 "국회 토론회는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개최된 것"이라며 "이렇게 무작정 욕설을 내뱉고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심한 방해로 식전 행사를 건너뛰고 토론회가 진행됐지만 이들의 막무가내 시비는 계속됐다. 반대 단체 측이 계속해서 단상 위에 올라 과격한 행동을 표출하면서 대화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토론회 기조발제를 맡은 이세영 건양대학교 교수가 단상 위에 올라 토론회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몇몇 이전 반대 관계자들이 발표자의 멱살을 잡는 등 고성을 질렀다. 위험한 상황이 계속 연출되자 행사 관계자들이 이 교수를 보호하기 위해 단상을 둘러싸며 반대단체 난입을 막았지만, 이들은 옷을 잡아당기고 피켓으로 상대편을 가격 하는 등 위험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도는 이태원 압사 사고 등의 영향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예정된 종합토론을 개최하지 않고, 조기에 행사를 종료했다.

도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정상적인 토론회는 개최했고, 반대하는 분들에게도 발언권을 보장했지만 협의가 되지 않았다"라며 "무엇보다 안전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행사를 종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지난해부터 육사 충남 이전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논리 개발을 이어왔으나 이 과정에서 육사 동문회 등은 단 한 번도 조직적으로 대응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육사 충남 이전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됨에 따라 분위기가 이전 쪽으로 기울어지자 이날 관련 단체가 집단행동을 펼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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