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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바람으로 돈 번다’… 태백 풍력발전단지 건설 러시

2004년부터 태백 곳곳에 설치 중
발전단가 올라 업체 ‘즐거운 비명’
지역주민 참여 모델 새롭게 각광
여름 여행지 입소문 관광소득도

 

【태백】‘바람의 도시’ 태백이 바람으로 ‘떼돈’을 벌고 있다.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가덕산풍력발전(주)은 지난해 6월 1,280억원을 들여 발전기 12기 43.2㎿(메가와트)급 발전설비를 완공됐다. 1만7,000여 가구에 전력을 동시 공급할 수 있는 대규모 풍력단지로 개발됐으며 지난해는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50억원을 주주에 배당했다. 올해는 4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태백지역은 육상에서 전국 최고 수준인 연평균 초속 8m의 강한 바람이 불어 발전 수익성이 높다.

이 때문에 태백지역 풍력 발전사업은 2004년 상업 발전을 처음 시작한 이후 신규 투자가 러시를 이루면서 새로운 지역 소득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 발전단가가 크게 올라 지역 풍력발전단지마다 연일 즐거운 비명으로 지르고 있다.

태백에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8,000여억원을 들여 19개 풍력발전단지가 설치됐으며 67기의 발전기가 운영 중으로 총 발전용량은 171㎿다.

여기에 태백하사미풍력발전, 한백풍력 등 11곳이 정부 전기사업 허가를 받아 276㎿급 65기의 풍력발전단지가 약 9,000억원을 들여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처럼 풍력발전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주민 참여 모델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해당 모델은 지역 주민을 발전 사업의 투자자로 참여하게 해 발전소의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풍력단지가 들어서는 곳은 관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매봉산은 흰색 풍력발전기와 푸른 고랭지 배추밭이 연출하는 이국적 풍광,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적인 여름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태백시는 풍력발전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적극 지원하다는 방침이다. 현재 가동 중인 풍력발전기로만 고용 창출 100여명, 발전소 주변 지역 사업비 총 100억원 이상 등이 지원되기 때문이다.

김대승 시 산업위기대응TF 2팀장은 “시는 주민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풍력 발전사업을 폐광 대체산업으로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라며 “특히 지역경제 파급 효과 극대화를 위해 시와 주민들이 직접 투자해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방안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광희기자 kwh635@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