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의 미래 발전을 견인할 통합신공항 건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특별법안이 여야 의원 80여 명이 서명한 가운데 2일 발의됐다. 연내 통과가 목표인 TK 신공항 특별법이 초안대로 국회 문턱을 넘으면 통합신공항은 국가 주도로 국비가 투입돼 건설되는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거듭나게 된다.

다만 지역민 기대치가 최대한 반영된 법안인 만큼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부부처 의견수렴, 야당 협의 등을 통해 현실 가능한 대안으로 다듬어질 전망이다.

이날 특별법 대표발의자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 김용판 대구시당위원장, 임이자 경북도당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의안접수센터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을 제출했다. 공동발의자로는 여야 의원 총 83명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제외한 TK 지역구 의원 전원이 참여했고 지역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도 대거 동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김학용(4선)·김태호(3선)·한기호(3선) 등 중진 의원,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 당권 주자들도 함께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의원 9명이 찬성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태년(4선·경기 성남 수정)·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의원 등 중진과 함께 ▷권칠승(경기 화성병) ▷김회재(전남 여수을) ▷소병철(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이병훈(광주 동남을) ▷주철현(전남 여수갑) 의원 등이 공동 발의에 참여했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군 공항 문제를 안고 있는 경기 화성과 수원,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이 TK 신공항 특별법에 관심을 보인 결과다.

주호영 의원과 대구시 등은 가급적 연내 제정을 목표로 여야 공감대 형성에 총력전을 벌일 작정이다. 적잖은 의원이 찬성 서명한 데다 일부 야당 의원도 동참한 만큼 국회 본회의 통과가 가시권에 들어온 게 아니냐는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온다.

발의된 법안은 앞으로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원회를 거쳐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등 과정에서 수정·보완된 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단계를 밟는다.

지역 관가 일각에서는 ▷공항 위계를 인천공항과 동등한 중추공항으로 한 점 ▷군 공항 이전을 포함, 공항 건설사업 총괄을 국토교통부장관으로 둔 점 ▷군 공항 이전에 국가재정을 투입하는 사업방식 등이 타 지역 정치권이나 정부부처 반발을 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대해 주호영 의원은 "다방면의 의견을 반영해 법안이 다듬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제대로된 신공항으르 빠르게 건설하기 위해 꼭 필요한 법인 만큼 지역 정치권 역량을 총결집해 정부와 야당을 설득하고,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 공동발의자(83명)〉

◇대구경북

▷주호영(대표발의) ▷강대식 ▷구자근 ▷김병욱 ▷김상훈 ▷김석기 ▷김승수 ▷김영식 ▷김용판 ▷김정재 ▷김형동 ▷김희국 ▷류성걸 ▷박형수 ▷송언석 ▷양금희 ▷윤두현 ▷윤재옥 ▷이만희 ▷이인선 ▷임병헌 ▷임이자 ▷정희용 ▷홍석준

◇국민의힘

▷강민국 ▷권명호 ▷권성동 ▷권은희 ▷김기현 ▷김선교 ▷김성원 ▷김예지 ▷김태호 ▷김학용 ▷박대수 ▷박덕흠 ▷박성민 ▷박정하 ▷배현진 ▷서정숙 ▷송석준 ▷신원식 ▷안철수 ▷엄태영 ▷유경준 ▷유상범 ▷유의동 ▷윤상현 ▷윤주경 ▷윤창현 ▷이양수 ▷이용 ▷이용호 ▷이종성 ▷이철규 ▷장동혁 ▷전주혜 ▷정운천 ▷정찬민 ▷조명희 ▷조은희 ▷조해진 ▷지성호 ▷최승재 ▷최연숙 ▷최영희 ▷최재형 ▷최춘식 ▷최형두 ▷태영호 ▷하영제 ▷한기호 ▷한무경 ▷허은아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김병기 ▷김영진 ▷김태년 ▷김회재 ▷소병철 ▷안규백 ▷이병훈 ▷주철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