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전북일보) 조세혁 아버지 조성규씨 “낮은 자세로 계속 노력할 것, 국민들 기대에 감사”

윔블던 14세부 우승한 조세혁 선수 아버지 가족과 함께 긴장속 결승전 지켜봐,
조세혁 윔블던 공식 최고 서브 속도 193km/h 넘기도
전북도체육회 영재발굴 프로젝트도 각광

 

지난 10일 늦은 밤 조세혁(14)의 전주 집에서 스포츠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조세혁의 14세부 윔블던 결승전을 지켜보던 아버지 조성규(44) 전북테니스협회 전무이사의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조 선수가 미국 선수를 2-0(7-6(7-5), 6-3)으로 꺾는 순간이었다. 

옆에서 함께 숨죽여 지켜보던 아내 황선숙씨(45)와 아들 조민혁(13·전일중 1학년)도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기쁨 뒤 조 이사의 뇌리엔 그동안의 조 선수의 피나는 노력과 훈련 모습들이 지나갔다. 묵묵히 아들을 이끌어준 아내 황 씨는 연신 눈에서 눈물을 훔쳤다.

조 이사는 “중계에서 ‘챔피언 조세혁’이라고 소개할 때 그동안의 힘든 일들은 사라지고 울컥한 기분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 선수는 반짝 스타가 아니다. 6살 때부터 조 이사의 권유로 테니스 라켓을 잡게 된 조 선수는 7살 때부터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8세이던 2016년 제20회 한국초등테니스연맹 회장기대회에서 새싹부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해 제51회 전국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10세부에 출전해 단식 4강까지 진출했다. 만 9세이던 2017년에는 전국종별테니스대회 10세부 단·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조세혁은 대학교까지 테니스 선수였던 어머니와 선수출신인 아버지 조 이사로부터 받은 신체조건도 뛰어나다.   

실제 조세혁의 신장은 만 14세임에도 불구하고 181cm, 몸무게는 69kg으로, 테니스에 최적화된 신체조건이다.

큰 키에서 나오는 서브속도는 보통 180km/h가 넘는다. 일반 성인 준 프로 선수들도 상대하기 힘들거나 이기기가 힘들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번 대회 조세혁의 공식 서브 최고속도는 120마일, 193km를 넘겼다.

어렸을 때부터 테니스스타 노박 조코비치를 롤 모델로 삼은 조세혁은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가 장점이다.

이번 2022 윔블던에서 두 사람 모두 우승이라는 인연을 맺었다. 조세혁은 또 조코비치와 기념촬영까지 했다.

아버지 조 이사는 “오늘(11일) 하루 종일 많은 축하전화를 받았다. 일부 테니스 인들은 한국인 최초 윔블던 우승이라는 소식에 감격해서 우시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세혁이가 게임운영이나 전술, 스킬등 개선해야할 점이 많은 것 같다. 큰 부상을 당하지 않고 열심히 낮은 자세로 운동을 계속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많은 응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조세혁의 우승 뒤에는 전라북도 체육회의 지원도 한몫했다.

체육영재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도 체육회는 체육영재발굴사업을 비롯해 월드스타 육성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월드스타 육성사업은 우수 꿈나무 선수를 조기에 발굴, 세계적 선수로 성장시키기위해 밀착 지원을 하는 것으로 경기력 향상을 위해 영상분석과 심리지원, 맞춤형 운동 재활, 체력단력 프로그램 등을 비롯해 훈련 용품과 전지훈련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도 체육회는 조세혁이 나달과 조코비치 등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월드스타 육성사업 이외 조세혁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23일 도 체육회 정강선 회장은 같은 달 30일 윔블던 출국을 앞둔 조세혁을 만나 축하와 함께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전북일보 주최 제50회 도지사배 및 제33회 전북직장테니스대회에 어머니 황씨와 함께 찾아와 전북 테니스 동호인들의 환송을 받기도 했다.

도 체육회 정강선 체육회장은 “윔블던 대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얻은 것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도 체육회는 세혁이를 비롯해 전북의 우수한 학생선수들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1877년 창설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로, ‘전영(全英)오픈(British Open) 테니스선수권 대회’라고도 한다. 정식 명칭은 ‘Lawn Tennis Championship on Grass’로, 프랑스오픈·호주오픈· US오픈과 함께 테니스 그랜드슬램 경기 중의 하나이다.

매년 영국 런던 교외의 ‘윔블던’에서 개최돼 윔블던 대회라고도 불린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면서 테니스 인들로부터 ‘꿈의 대회’라고도 불린다. 6월 넷째 주부터 7월 첫째 주까지 열린다.

이번 2022년 대회 남자 단식 우승자는 노박 조코비치였고, 여자 단식은 엘레나 리바키나가 차지했다.

올해 대회부터 14세부 경기가 창설됐다. 

 

 

백세종103bell@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