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일 출범을 앞둔 민선 8기 대구시의 정책 분야 과제로 통합신공항 국비 건설 등 7대 핵심 과제와 50개 세부 과제가 확정됐다.

민선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28일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50대 과제를 공약으로 확정, 발표했다.

인수위는 이날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시정 비전으로 정하고 '미래 번영 대구', '혁신·행복 대구', '글로벌 대구'를 3대 시정 목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의 슬로건도 '컬러풀 대구'에서 '파워풀 대구'로 바뀐다.

대구의 미래 50년의 토대가 될 '미래 번영 대구'의 주요 공약 과제에는 ▷대구통합신공항 국비 건설 ▷배후 공항신도시와 공항산단 조성 ▷5대 미래 산업 집중 육성 ▷군부대 재배치 및 미군 부대 이전 ▷시청·도청 후적지 개발 등 9개 과제가 포함됐다.

특히 도심항공교통,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 등 5대 미래 산업 집중 육성은 '미래 번영'의 핵심 과제로 UAM과 연계한 모빌리티 신산업을 육성하고, 반도체는 향후 조성할 공항산단과 연계해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로봇과 의료산업은 지금까지 마련된 기반을 토대로 적극 육성하며,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은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해 생태계를 확장하기로 했다.

'혁신·행복 대구'의 주요 공약 과제는 ▷댐 물을 공급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광역시 최초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화 ▷서민자녀 교육을 지원하는 '여민동락 8080' 등으로 요약된다.

'맑은 물 하이웨이'는 기존 원수인 낙동강 물 대신 댐 물을 공급해 식수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정책이다.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 또는 임하댐에서 영천댐으로 도수로를 연결, 취수원으로 활용하는게 골자다.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등 기존의 취수원 다변화 정책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광역시 최초로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화'도 추진한다.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시내버스 무료 탑승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사업으로 단계적으로 65세까지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글로벌 대구' 의 주요 공약 과제에는 ▷공항 후적지 두바이 방식 개발 ▷더 큰 대구 순환 도시철도 추진 ▷금호강 르네상스 ▷두류공원 첨단테마파크 조성 등이 포함됐다.

두바이 방식 개발은 두바이처럼 저렴하게 부지를 제공하고 각종 규제를 철폐하는 동시에 파격적인 세제 감면을 제공, 글로벌 관광·상업·첨단 산업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금호강 르네상스는 금호강에 수상스키장, 강수욕장, 파크골프장 등 친수공간을 조성해 시민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 골자다.

두류공원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유치해 첨단테마파크로 조성하기로 했다.

논란이 된 제2대구의료원 건립 문제는 우선 기존 대구의료원의 기능을 강화한 뒤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인수위는 공약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추진할 30개 정책도 제안했다.

우선 월 2회 의무 휴업하도록 돼 있는 대형마트의 주말 영업 제한을 해제하고,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를 구축한다. 이 밖에 ▷대구 도시박물관 추진 ▷인재 양성 인(人) 베스트 대구 프로젝트 추진 ▷출산 전·후 임신부 맞춤형 서비스 ▷하천관리체계 일원화 등도 포함됐다.

이상길 인수위원장은 "민선 8기 출범에 압도적 지지를 보여준 시민들께 보답하고 차질없이 정책이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