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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경남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넘어설까

[6·1 지방선거 D-5] 지난 3월 대선 때 35.9% ‘최고’

지난 3월 대선 때 35.9% ‘최고’

4년 전 지방선거 땐 23.8% 그쳐

지선 투표율 대선·총선보다 낮아

지지자 결집 따라 승패 좌우될 듯

여야 “투표해야 이긴다” 참여 독려

27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6·1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7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면서 사실상 투표전 막이 오른 가운데 이번 선거 사전투표율이 경남지역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3월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 30%대에 육박할지 관심이다. 통상적으로 지방선거는 전국 단위 선거인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다. 이에 투표율이 낮을수록 전반적인 여론보다 ‘누가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더 많이 모으느냐’는 조직력 대결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여야는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심판론으로 대선에서 승리한 만큼 사전투표에 앞서서도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대선 패배에 이어 최근 각종 이슈로 수세에 몰린 민주당은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장에 나오길 독려하고 있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역 투표율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후보나 정책 간 뚜렷한 이슈가 부각되지 않고 초박빙 승부를 펼치는 선거지역도 그리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경남, 사전투표율 30%대 근접 주목= 2013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2014년 6회 지방선거 때 경남지역 사전투표율은 11.89%,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12.19%로 저조하다. 하지만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 때 26.83%로 급상승했고, 2018년 7회 지방선거 때는 23.83%를 기록했다.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27.59%의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지난 3월 4~5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서 경남지역 투표율은 35.91%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76.4%의 높은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사전투표율이 최종투표율을 견인하는 추세다. 반대로 역대 최저인 11.9%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6회 지방선거때 최종 투표율은 59.8%로 저조하다.

 

경남지역은 3·9 대선에서 76%대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역대 지방선거의 상대적 참여 저조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대략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대 투표율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야 “사전투표 적극 참여” 독려= 여야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일제히 “투표해야 이긴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경남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 역시 여야를 막론하고 사전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도지사 선거 출마후보 대부분 27일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이날 거제 대우조선소 근처,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창원 팔룡동 주민센터,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창원 사파동 주민센터 등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전원과 광역단체장 후보, 선대위 관계자들의 개인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 관련 내용을 게시하도록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으나 투표로 이어지지 못하면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의힘은 무엇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해 전국적으로 지방권력을 손에 넣은 민주당이 조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경계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은 17개 중 14개의 광역자치단체장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장 66%, 광역의원 79%, 기초의원 56%를 차지했다. 이에 현직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의 조직 동원력은 “예상보다 더 탄탄하다”는 평가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 유리하고, 낮을수록 보수 진영이 유리한 게 통설이다. 하지만 제20대 대선에서 이런 공식은 깨졌다. 역대 대선 가운데 역대 사전투표율의 최고치인 36.93%를 기록했지만, 보수 진영이 승리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