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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약전골목에 깜짝 등장한 尹대통령 "대구는 저를 대통령 만들어준 곳"

24일 대구세계가스총회 개회식 후 중구 근대골목투어 나서
"시민들도 만나고 오자" 예정에 없던 일정 조정
윤석열 대통령 "대구는 가장 좋아하는 도시"…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손 흔들고 사진 촬영 흔쾌히 응해
이상화 고택에 방명록 "누굴 기억하냐가 국격"
계산성당·약전골목·종로 등 둘러본 뒤 따로국밥 식사

 

24일 대구세계가스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중구 근대골목을 깜짝 방문했다. 대통령의 이례적인 방문에 시민들의 환호가 이어졌고, 윤 대통령은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곳이 대구"라고 화답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근대골목투어 방문은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45분까지 개회식에 참석한 뒤 서울로 돌아가는 일정이었다. 점심 식사도 돌아가는 길에 먹기로 예정돼 있었다는 것.

 

그러나 윤 대통령은 "가장 좋아하는 도시인 대구에 가는데 개회식만 참석하기보다는 옛 추억이 있는 근대골목도 둘러보고 대구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만나고 오자"며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중구 계산성당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정창룡 매일신문사장, 근대골목투어 문화해설사 등과 함께 투어를 시작했다.

 

 

 

계산성당에서 시작된 근대골목투어는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을 거쳐 뽕나무골목과 약전골목으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상화 고택에서 남긴 방명록에 "누구를 기억하느냐 하는 것이 바로 국격"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약전골목에 들른 윤 대통령은 "여기는 지나가기만 해도 건강해진다"며 약재를 경매하는 대구약령시 한약도매시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가는 길에 마주친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조우에도 환호와 박수를 보내거나 사진 촬영에 열중했다. 윤 대통령은 사진 촬영에 일일이 응했고,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제가 대구 시민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날 근대골목투어는 약전골목을 거쳐 종로와 화교학교 등으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종로에 있는 한 중국음식점을 거쳐 대구 10미 중 하나인 따로국밥집으로 향했다.

 

이 곳에서 윤 대통령은 "대구 근무 시절에 술 한 잔하고 해장하러 자주 들렀던 곳"이라며 따로국밥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식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식당 종업원과 식사 중이던 시민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남겼다. 이어 '추억의 맛집, 시민들의 사랑 더 많이 받으세요, 대통령 윤석열 드림'이라는 글을 남긴 후 대구를 떠났다.

 

1시간 40분 가량 이어진 골목투어에 동행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통령님께 대구 도심을 즐기면서 편안하게 보고 가시라고 말씀드렸다"면서 "대통령의 업무가 중노동인데 여유를 갖고 하시기를 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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