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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지사 후보 24시] 민주당 김관영 후보 “소외감 느끼는 전북도민 없도록 구석구석 살피는 행정 펼칠 것”

전북도지사 후보 중 10년 여 만에 부안 위도 방문
“당선 후에도 전북 구석구석 누비면서 도민 목소리 들을 것” 약속
쉴 틈 없이 밀려오는 전화와 선거전 구상
평소 쪽잠으로 휴식, 수면시간 등 충분히 확보해야 집중력 높아져
전북 경제구조 변화와 도민의식 변화 위한 행보 강조도

 

지난 12~13일 후보 등록을 마친 6·1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오는 19일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앞두고, 본격적인 출정 준비들 서두르고 있다. 전북에선 민선8기 도정에 큰 변화가 예고된 만큼 광역단체장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북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후보와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지며 두 사람 모두 풍부한 선거·정치경험을 자랑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북일보는 공식선거운동에 앞서 광역단체장 후보의 하루 일과를 조명하고, 각 후보가 제시한 전북발전의 방향성을 조명해본다. 

 

 

전북지사 후보 중 유일하게 부안 위도를 첫 일정으로 선택

 

“우리 위도에 (전북)지사 후보가 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만~ 만약 도지사가 된다 해도 그 맘 변하지 마쇼!”

 

김관영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가 예비후보가 아닌 공식 후보 첫 번째  일정으로 위도를 방문했다. 김 후보는 이번 위도 방문에 대해 “지사 후보로 결정된 이후 많은 분들에게 10년 이상 단 한 번도 광역단체장이 방문하지 않았던 지역이 위도임을 전해 들었다”면서 “소외감을 느끼는 전북도민이 없어야한다는 생각에 위도 민생탐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거를 앞둔 후보 입장에선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만나야 하기 때문에 보통 섬지역과 산간지역은 일정에 포함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이날도 전주 출발 기준 차량과 배편 왕복으로 이동에만 반나절 이상이 소요됐다. 광역단체장 후보의 경우 인구 1200여 명의 위도를 방문하는 것보다 도시지역에서 일정을 소화하는 게 더 이득이다. 

 

하지만 김 후보는 “낙후된 전북에서마저 2중, 3중의 소외감을 호소하는 도민들이 많았다”며“후보 시절부터 도내 곳곳을 누비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그분들의 애환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효율적인 일정을 이유로 인구가 많은 곳이나 시장만 찾는다면 전북 내 균형발전 실현도 요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북)동부권도 조만간 찾아 그곳의 주민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고,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들어볼 것”이라며 “자주 찾을 수 있는 전주나 군산 같은 지역도 물론 중요하지만, 전북지사 후보라면 평소 방문이 어렵고 인구가 적은 지역의 사정도 살펴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쉴 틈 없이 밀려드는 민원과 전화 

 

민주당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강세를 이어오자 그에게 직접 제기되는 민원의 양도 늘어났다.

 

16일 오전 9시께 부안 격포항을 방문한 김 후보는 수협 사무실에서 지역 내 어촌계장 등 어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후보는 군산이 자신의 고향인 만큼 어민들의 애로사항을 빠르게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부안지역 어민들은 기다렸다는 듯 그동안 쌓인 불만을 김 후보에게 토로했다.

 

이들은“격포항은 날이 갈수록 비좁고 항만 기능시설도 미흡해지고 있다”며“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로 우리 어민들이 불법행위자로 몰리면서 이중고를 치르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기획재정부나 해양수산부 등 중앙정부 부처가 한번 정했던 것은 잘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논의된 어업허가제 일원화와 계절 어업허가제도의 실현가능성을 면밀히 검토 하겠다”고 약속했다. 위도로 가는 배 안에서도 김 후보를 찾거나 일정조율을 원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현장일정으로 휴대폰 벨소리를 끈 김 후보는 쉬는 시간 수신된 연락을 확인했다. 

 

위도에서도 주민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위도 주민들은“위도는 70년대만 해도 1만 여명의 주민들과 외지인들로 가득했다”며“그러나 지금은 1200여명만 살고 있는 섬으로 예전보다 그 위상이 쇠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전북에서 가장 큰 섬인 위도가 개발돼야 전북의 관광에 새 전기가 마련 될 것”이라면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후보는“위도를 비롯해 서해안의 어종 자원 고갈문제에 깊이 생각하겠다”며 “도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민생회복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 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공식일정 저녁 8시까지, 밤에는 선거 전략과 도정목표 구상 

 

민주당 김관영 후보의 이후 일정은 오후 3시 버스운송조합 간담회와 오후 4시30분 배드민턴협회 차담회로 이어졌다. 또 틈틈이 밀린 사전에 약속된 손님들을 만나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곧바로 TV프로그램 녹화를 5시30분에 하고, 오후 6시 전북도청 공무원노조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오후 7시엔 방송국을 다시 찾아 뉴스에 출현했다. 방송일정을 마친 그는 7시 30분부터 8시30분까지 사전에 약속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자신의 도정구상과 이번 선거에 임하는 마음을 이야기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은 체력관리 중요, 제대로 쉬어야 집중력 높아져”

 

“잘 땐 잘 자야죠. 쉴 때 제대로 쉬어야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김관영 후보는 위도에서 격포항으로 이동하는 배 안에서 “최근 민주당 후보가 된 후 쉴 수 있는 시간이 얼마냐 되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그의 지론은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정치인은 “쉴 땐 제대로 잘 쉬어야한다”는 것이다. 자야할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컨디션 저하로 이어져 일을 하는 데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는 전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을 경우 이동시간 중 쪽잠으로 부족한 수면을 보충한다고 했다.

 

“전북, 경제구조 변화와 도민의식 변화 절실”

 

김관영 후보는 자신이 만약 도지사에 당선된다면 “유능한 경제도지사라는 슬로건에 맞게 도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도민이 잘 살아야 지역도 발전할 수 있다”면서 “제가 민주당 후보가 된 것도 전북의 변화를 염원하는 도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고 부연했다. 그는 민간경제와 대기업 유치 등에 있어 전북지역 내 의식변화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전북경제가 발전하려면 대형민간자본의 투자가 절실하다고 주장해왔다. 새만금 복합리조트, 새만금 디즈니랜드, 대한방직 부지 내 마천루 건설, 대기업(계열사 포함)5개 유치공약 등도 이러한 문제의식의 연장선이다.

 

그는 특히 도민들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새만금을 전북경제를 살릴 황금알로 만들기 위해선 세계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북도내 전역에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 시켜야 사람이 모여들고 경제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새만금 잼버리대회는 송하진 지사님께서 잘 설계하신 덕분에 무리 없이 잘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전 세계인이 모일 잼버리 대회의 효과를 어떻게 극대화시킬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만금 디즈니랜드나 복합리조트 유치를 강조하고 약속한 것 역시 전북이나 새만금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을 붙잡을 대안이 절실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윤정 기자 ·부안=홍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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