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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TK 국민의힘 공천수입 16억원, 사용처 안 밝혀 '그들만의 돈잔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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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공천 파동에도 심사료 역대 최고액…사용처 공개 의무는 없어
"탈락자는 환불" 불만 나와…"깜깜이 배짱 장사" 비판도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시·도당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심사료로 역대 최고액인 16억원을 챙기고선 사용처는 전혀 공개하지 않아 '그들만의 돈 잔치' 논란이 일고 있다. 시·도당은 법적 공개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지역의 공천 파동과 맞물리며 보수 텃밭이라는 이유로 배짱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온다.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예비후보들로부터 공천심사료로만 약 16억2천5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4년 전 지방선거(10억9천900만원)와 비교해 47%(5억2천150만원) 증가했고, 8년 전(5억5천890만원)보다는 189%(10억6160만원)나 늘었다.

 

이른바 '공천 수입' 급증에도 불구하고 사용처는 여전히 깜깜이다.

 

TK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A씨는 "솔직히 공천심사료는 눈 먼 돈이지 않느냐! 환불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데다가 사용처가 공개된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공천자들 중에 내가 낸 돈이 공천심사를 위한 비용으로 고스란히 사용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냥 불량배에게 돈 뜯겻다고 생각하고 속 편하게 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도당은 공천심사료를 주로 심사용 여론조사, 비례대표 광역·기초의원 선거운동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또 수입과 지출에 관한 회계보고를 선거관리위원회에 하고 있기 때문에 공천 이후 남는 돈도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공천 수입 문제가 TK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주당도 호남에서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사용처 공개는 법적 의무가 없고 우리가 실제로 막대한 이득을 남기지도 않는다. 보수 텃밭인 만큼 정당활동 비용도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천 파동에 휩싸인 일부 지역에선 반발이 심상치 않다.

 

앞서 경북 경산에선 14명의 예비후보가 각 300만원씩 공천심사료를 납부했지만 전격적인 단수 공천 방침에 따라 총 4천200만원의 돈이 오로지 1명을 위해 쓰인 꼴이 됐다.

 

경산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한 B씨는 "공천 신청자가 14명에 이르도록 손 놓고 있다가 단수 공천을 해버리면, 심사를 명목으로 사실상 돈 잔치를 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경북도당에 상식이 있다면 공천심사료를 환불해줘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예년과 달리 기초의원 공천 심사가 각 당협위원회에서 진행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기초의원 후보들 입장에선 공천심사비 100만원은 시도당에 납부해놓고, 정작 당협위원회 차원의 심사만 거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