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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외국인 손님맞이 준비 끝…세계에 ‘전남 매력’ 알린다

[청정 힐링의 땅 전남이 뜬다-<3> ‘외국인 여행객 잡아라’ 유치 공들이는 전남도]
공항 국제선·크루즈 여수항 운행 재개…싱가포르·필리핀 등서 전남 홍보 박차
퍼플섬 신안·화순 고인돌·순천 갯벌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활용 관광상품 발굴
여수에 외국 관광객 맞춤 스마트관광도시 육성 추진…관광앱·다국어 메뉴얼 등

 

# 무안국제공항은 최근 공항 내 관광안내소를 리모델링했다. 지방공항의 국제선 운항 재개를 앞두고 2년여 만에 입국할 외국 관광객을 맞이할 채비를 시작한 것이다.

무안공항은 오는 7월 베트남 다낭을 시작으로 코로나 19 이후 주춤했던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고 여름 휴가철 외국인 관광객 입국에 맞춰 시설 확충에 나서는 등 본격 활기를 찾고 있다.

#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크루즈의 전남 여수항 입항도 시작돼 크루즈로 전남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당장, 전남도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 2022’에 참가, 럭셔리 크루즈 선사인 ‘실버시’(silversea) 의 여수항 입항을 성사시켰다. 실버시는 세계 크루즈 여행객이 뽑은 최고의 럭셔리 선사로, 전남 방문의 해인 2022~2023년 1000 여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을 태우고 여수를 찾게 된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에 맞춰 침체된 관광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전남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를 겪으면서 무려 46~67%까지 급감했던 외국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는 7월 이후 중국·대만·동남아 등 인근 주요도시에서 무안국제공항을 오가는 정기 항공편을 유치하는 한편, 국제선 운항지역을 타깃으로 무비자 환승 여행상품도 확대해 운영하는 등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게 전남도 전략이다.

 

 

◇전남만의 차별화된 ‘비장의 무기’로=전남도는 외국인들을 타깃으로 하는 맞춤형 관광상품을 발굴, ‘전남 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화순 고인돌 유적(2000년 등재), 해남 대흥사(2018년), 순천 선암사(2018년), 장성 필암서원(2019년), 보성~순천 갯벌(2021년), 신안 갯벌(2021년)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활용한 관광 상품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전남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는 위한 정책으로 꼽힌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World Tourism Organization)가 지정하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퍼플섬(purple island)도 외국 여행객을 유인할 관광상품이다.

퍼플섬은 신안군 안좌도의 부속 섬으로 어느 곳에서도 반달 모양으로 보이는 반월도와 박씨가 처음 들어와 살았다고 박지도라 부르는 두 개의 섬을 말한다. 반월도~박지도를 연결하는 다리와 마을을 온통 보라색으로 아름답게 꾸며 놓아 지역 대표 관광명소뿐 아니라 파리 패션위크 촬영지로도 알려지며 세계적 관광 명소로 발돋움했다. 국제행사인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도 주요 관광 상품으로 꼽힌다.

 

 

전남도는 여기에 전남만의 특색있는 자원을 연게한 관광 상품으로 글로벌 관광 홍보를 벌일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 간 전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만3000명(2021년)~8만4000명(2020년) 등에 불과할 정도로 급감했다. 코로나 전인 2018년 21만3000명이 찾았고 2019년 25만9000명의 외국인이 전남을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2020년의 경우 무려 67.6%가 줄었다. 2021년에도 전년도에 견줘 46.8%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맞춰 선제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것도 이런 상황을 감안, 침체된 관광산업을 조속하게 일으켜 세우겠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글로벌 관광 홍보 활동 스타트=전남도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해외 입국 규제 완화 등에 맞춰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를 알리기 위한 글로벌 홍보 활동 계획을 빽빽하게 세워놓고 있다.

지난 3월 말레이시아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열린 자유여행객 대상 관광 설명회와 미국 LA의 국제 관광 설명회는 비대면으로 참가, 전남만의 차별화된 관광상품 홍보에 나선 바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진행된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 2022’에 참가, 1000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크루즈 선사 ‘실버시’의 전남 여수 입항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달에는 전남도 유럽사무소와 협력, 독일 K-POP 플렉스 콘서트와 연계한 관광 홍보부스를 운영했고 19억 무슬림 관광객을 겨냥, 15~16일 ‘한~사우디 수교 60주년 기념 한국 관광 로드쇼’에서 국내 지방자치단체 대표로 사우디 여행사 및 미디어를 대상으로 전남의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알리는 설명회를 가졌다.

하반기에 계획된 글로벌 관광객 유치 활동도 촘촘하다. 싱가포르에서 여행사 및 미디어 초청 팸투어, 관광설명회(5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저장성·산시성 등 자매결연 지역을 중심으로 한 관광 설명회, 필리핀 국제 관광박람회(6월), 일본 2022 투어리즘 EXPO(9월)와 말레이시아 마타 국제 관광 박람회 등 대규모 박람회를 통한 ‘전남 방문의 해’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정책도 마련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지원·여행안전권역 체결 국가 지원 등을 포함해 5개 분야 8개 항목으로 운영되는 정책으로, 여행안전권역 체결 국가 입국자 대상 유전자증폭(PCR) 검사비 지원과 도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방문 인증 지원금이 새롭게 제공된다.

해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3인 이상 외국인이 하루 이상 전남에서 머무를 경우 지상비(숙박·교통·입장료·전통시장 방문)를 제공하고 전세기 운항 장려금(1편당 300~500만원→1편당 500~700만원)과 우수여행사 특별 인센티브 등도 지난해보다 70% 이상 증액했다. 해외 인바운드 협력 여행사 22개사를 지정, 외국인 전용 여행상품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이들 협력여행사는 앞으로 전남 22개 시·군을 대표해 전 세계로 전남의 매력을 알리게 된다.

전남도는 구미주 7개사, 동남아·중동 6개사, 중화권 5개사, 일본 4개사 등으로 협력여행사들의 타깃국가를 나눠 외국인 관광객의 안정적 수요창출을 도모하기로 했다.

 

 

◇외국 관광객 맞이 인프라 정비도=전남도는 지속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으로 여수를 ▲경험(VR체험·미디어몰)▲편의(다국어 메뉴얼·사후면세점) ▲서비스·지원 ▲모빌리티·교통 ▲플랫폼(스마트 관광앱) 등을 적용한 스마트관광도시로 육성하는 정책도 추진중이다. 순천과 무안국제공항에 원스톱 쇼핑환경과 쇼핑 콘텐츠를 개발해 스마트쇼핑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최근 한류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국제 관광 시장 재편 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와 연계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중국 인연지 관광지 등 외국인 관광 상품을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