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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민주·국힘, 8곳 선거구서 ‘양자 대결’…무주공산·리턴매치 지역 ‘초미 관심’

부산 기초단체장 대진표 완성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이 기장(우성빈) 동래(김우룡)를 끝으로 기초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도 6일 마지막으로 남았던 영도(김기재) 부산진(김영욱) 해운대(김성수) 사하(이갑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야의 부산 16개 기초단체장 대진표가 완성됐다.

 

민주당에선 현역 기초단체장 11명 중 10명이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받았다. 김우룡 동래구청장은 주순희 동래구의회 의장과의 양자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에 합류했다. 10명이 재선에 도전하고 노기태 강서구청장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3선을 노린다. 국민의힘에선 최진봉(중) 공한수(서) 강성태(수영) 구청장이 공천을 받았고, 나머지 13개 기초단체장 후보는 새 인물로 채워졌다.

 

대체로 ‘민주 수성’-‘국힘 탈환’에 초점

현역 구청장 출마 안 한 ‘기장’ 눈길

사상은 시·구의회 의장 간 경합 볼만

 

여성 후보는 민주당에선 4년 전과 같은 4명이 나선다. 정명희(북) 서은숙(부산진) 정미영(금정) 현역 여성 구청장 3인방에다가 우성빈 기장군의원이 4인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됐다. 4년 전 황보승희(영도) 송숙희(사상) 2명의 여성 후보가 나섰던 국힘에선 이번에 단 한 명의 여성 후보도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정치 신인은 민주당에선 박병염(수영) 후보가 유일하다. 국민의힘에선 이갑준(사하) 김형찬(강서) 오태원(북) 장준용(동래) 김기재(영도) 김성수(해운대)후보까지 모두 6명이다. 이갑준 김형찬 후보는 행정고시를 패스한 부산시 공직자 출신이다. 오태원 장준용 김기재 후보는 지역에서 체육회와 봉사단체 활동을 한 공통점이 있다.

 

전반적으로 이번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는 민주당(현역)의 수성이냐, 국민의힘의 탈환이냐로 초점이 맞춰진다. 여기에다가 현역 구청장이 출마하지 않는 기장과 사상 기초단체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다.

 

무소속 오규석 군수가 3선 연임으로 물러나는 기장은 여야 모두 많은 예비후보가 몰려 치열한 경선을 치렀고, 그 과정에서 잡음도 많았다.

 

민주당에선 우성빈 후보가 경선에서 1위에 올라 공천을 받았지만, 일부 경선 탈락자는 중앙당 재심 청구는 물론 선관위 고발 등의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선 정종복 후보가 본선에 올랐지만, 경선에서 컷오프된 김정우 예비후보 등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경선 합류가 번복된 김쌍우 예비후보는 단식농성을 하다 입원해 있다. 기장의 맹주인 오규석 군수가 일부 무소속 후보를 물밑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여야 후보 간 대결 외에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기장과 반대로 사상은 민주당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과 국민의힘 조병길 사상구의회 의장의 맞대결로 굳어졌다.

 

고교 동기이자 여야를 넘나들며 정치 행보를 이어온 시의회·구의회 의장 간의 한판 대결로 관심이 모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최측근인 장제원 의원의 지원을 업은 조병길 후보에 맞서 인지도 높은 신상해 후보가 개인기로 이를 얼마나 극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부산진(민주 서은숙-국힘 김영욱)과 서구(민주 정진영-국힘 공한수)에선 4년 만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특히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인지도를 높인 서은숙 구청장과 예비경선·경선 두 차례 모두 완승을 거둬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한 김영욱 전 시의회 부의장 간의 맞대결이 치러지는 부산진구청장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바른미래당과 진보 계열 정당 후보가 상당수 나선 4년 전과는 달리 이번엔 이들 후보가 없는 데다, 무소속 출마자도 비교적 적어 8일 현재 8개 선거구에서 민주당과 국힘 후보의 양자 대결로 진행된다. 국힘 공천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나서는 중, 동래, 북, 금정, 기장 등에선 이들 출마자의 득표율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유일하게 수영의 곽동혁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권기택·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