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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부처님오신날] 동천사

소백산 품은 사찰…회주 백석 도연 스님 법어 전해

 

동천불교문화재단 동천사 회주 백석 도연 스님은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해탈고!(解打鼓!) 해탈고!(解打鼓!) 말법중생 혼탁세(末法衆生 混濁世) 하문설처 진의호!(何問說處 眞義呼!) 금일(今日), 불탄일(佛誕日) 노승차일 유위안(老僧此日 唯爲安)"이라는 법어를 전했다.

 

이 법어는 "북소리 둥둥둥! 북소리 둥둥둥! 혼탁하고 어지러운 중생계. 아! 어디에서 진리의 참 뜻을 묻고 설 하겠는가?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이 날을 노승은 오직 위안으로 삼는다"라는 뜻이다. 이와 함께, 백석 도연 스님은 "보다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해 다름과 차별에 집착하는 갈등과 정쟁은 버리고 불이(不二)와 화쟁(和諍)의 정신으로 함께 희망을 만들자"고 설법했다.

 

동천사는 소백산 아래 풍기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봉현면 오현리 840-1(6만여 ㎡)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석 도연 스님이 부처님의 현몽을 받아 1993년에 창건한 절이다. 종교 간 화합을 몸소 실천하며, 불자들을 위해 희망과 화합, 믿음의 진리를 펴고 있다. 동천사의 뜻은 '동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동천사 산문을 들어서면 일주문과 사찰의 규모가 웅장하다. 일주문에서 대웅전을 잇는 길엔 가파른 '108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오르면 극락으로 통하는 불의문이 나온다. 사찰 내에는 백두산 홍송으로 지은 목조 5포형의 법당이 들어서 있고, 단청이 아름다운 대웅보전이 자리하고 있다.

 

사찰 내에는 철이 1만1천250㎏(3천 관)이나 들어간 거대한 종이 매달린 종각이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사찰 내에는 백두산 홍송으로 지은 목조 5포형의 법당이 들어서 있다. 단청이 아름다운 대웅보전이 있고 대웅보전 내부에는 과거불인 석가모니, 현재불인 미륵여래, 미래불인 무량보살 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명부전은 은행나무를 직접 손으로 다듬어 조성한 십대왕 존영을 모시고 있으며, 참됨과 의로움을 토론하는 전각인 진의숙당이 자리하고 있다. 또 세계 최초로 제석천왕과 함께 통일 염원을 담은 통일미륵대불 석불상(높이 15m)이 먼 동쪽을 바라보며 통일 대한민국을 염원하고 있다.

 

동천사는 매년 11월쯤, 인삼축제기간에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산사음악회를 연다.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리는 산사음악회는 종교와 지역을 뛰어넘어 모두가 하나되는 흥겨운 한마당 행사로 마련된다.

 

특히 회주 백석 스님은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풍기성당 앞과 풍기시내 일원에 '예수님 탄생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종교 간 화합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스님은 한때 법조인을 꿈꾸며 사법고시에 도전하기도 했다.

 

백석 스님이 지난 8년 동안 사부대중을 위한 불교대학(선학관)에서 선학에 대한 전문지식을 강의해오다 코로나19로 2년간 중단했다. 이 강의는 오는 7월 15일부터 재개한다.

 

백석 스님은 "수도를 하던 중 부처님의 숭고한 가르침을 세상에 널리 전파할 수 있는 길지가 있다는 부처님의 현몽이 있어 서 동천사를 창건하게 됐다"며 "나라와 민족이 없는 종교는 종교가 아니다. 먼저 나라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리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회주 백석 스님은 지난 2월 8일 영주시청을 방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사용해 달라며 성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 또, 3월 9일에는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산불피해를 입은 울진 이재민돕기 성금 100만 원과 우크라이나 돕기 성금 100만 원 등 200만 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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