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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땅값 너무 올랐나' 도내 토지매매 거래량 급감

올 1~2월 매매거래량 전년보다 938필지 감소
원주 감소폭 가장 커…접경·폐광지도 거래 뚝


강원지역 토지매매 거래량이 시장 관망 확산과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급감세를 나타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2월 강원도 내에서는 토지 1만3,577필지에 대한 매매가 이뤄졌다. 연도별로 보면 첫 통계 공표 시점인 2019년 1만2,456필지, 2020년 1만3,975필지 등 2년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하다 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시기 필지 내 건축물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토지에 대해서만 이뤄진 매매거래량도 1만1,711필지로 전년보다 938필지나 감소했다.

토지 거래 절벽은 춘천·원주·강릉 등 일명 ‘빅3'에서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원주의 올 1~2월 토지매매량은 2,245필지로 도내에서 가장 많았지만 전년보다는 979필지 줄면서 감소폭 가장 컸다. 또 춘천(1,971필지)과 강릉(1,233필지)이 각각 473필지, 483필지씩 급감했다. 해안가 주변으로 3.3㎡당 3,000만원대 호가가 붙은 속초의 경우 1년 새 223필지 줄어든 581필지에 그쳤다.

접경·폐광지역 분위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실제 철원은 거래량이 전년의 절반 수준인 335필지에 불과했고, 정선(269필지)과 인제(211필지), 고성(377필지)도 각각 106필지, 59필지, 11필지씩 전년보다 거래가 적었다.

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거래 감소를 계절적 비수기와 부동산 시장 관망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집계시점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전인 만큼 대통령 당선인들의 부동산 정책 변화 시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겨울철 비수기와 어우러지며 주택시장에 이어 토지시장마저도 일시적인 침체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강릉, 속초, 양양 등 바다 조망권을 갖춘 동해안의 경우 높은 가격에 매도·매수인 간 가격 협상이 쉽지 않은 점도 요인으로 파악됐다.

윤종훈 한국부동산원 춘천지사장은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 정책 방향이 시장에 적용되는 시점까지 경기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