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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文정부 5년 'TK 패싱' 인사, 尹 지지 75% '몰표'에도 재연 우려

尹 정부 1기 내각, 인사 패싱 우려…18개 부처 국무위원 후보군 유력은 추경호 뿐
"표 몰아주고도 물 먹게된 꼴"…예산·국책사업 소통 어려워

 

오는 5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 뽑힐 대구경북(TK) 출신이 극소수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역에서 배신감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TK 패싱' 인사로 '인물 기근 현상'을 겪은 데 이어, 전국 최고의 득표율로 대선 승리를 안겨주고도 또다시 '인사 소외'를 당해 지역 출신 고위직 명맥이 끊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0일까지 새 정부 첫 국무위원 후보 발표하고자 부처별 3, 4명으로 압축한 후보군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가 보고한 후보군 가운데 부처별 국무위원 후보 1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국회에 요청하게 된다.

 

이날까지 하마평에 오른 18개 부처 국무위원 후보군은 대략 30여 명으로, 매일신문이 후보군 출신지를 확인한 결과 TK 출신은 6명(대구 3명, 경북 3명)으로 나타났다.

 

거론된 후보 수로만 봤을 땐 적다고는 할 수 없지만 문제는 이 가운데 최종 후보로 낙점될 가능성이 큰 인물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군) 뿐이라는 점이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장·차관 인사 114명 중 TK 출신은 11명에 불과했고, 이듬해 8월 2기 중폭 개각과 2019년 3월 개각 명단에서는 TK 출신이 아예 '전멸'했다. 반면 문 대통령 고향인 부산·울산·경남(28명)과 최대 지지 지역이었던 호남 출신(31명)이 59명으로 절반이 넘었다.

 

이 때문에 TK가 이번 대선에서 '표를 몰아주고도 물을 먹게 됐다'는 자조 섞인 우려가 나온다.

 

윤 당선인의 대선 득표율은 TK에서 전국 최고치(대구 75.14%, 경북 72.76%)를 기록했지만, 문재인 정부 아래에서 예산·국책사업 등에 지역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없던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여기에 국무총리 인선 때 TK 출신은 아예 거론조차 않았던 터라 조각(組閣)에도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더해진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새 정부 내각에 TK 출신이 약진하지 못하면 지역 관가와 중앙 부처의 소통이 막힌 현 상황을 타개하기 어렵다"며 "지역에서는 '언제 우리가 장차관 자리 받으려고 윤석열 밀어줬나. 정권 교체하려고 했지'하며 점잔빼지만, 후일 정권과 협업이 원활하지 않으면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으로서 섭섭함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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