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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연평도까지 30분… '날아다니는 배' 띄운다

 

 

인천시가 섬 교통체계 개선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연평도까지 3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수면비행선박(위그선)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위그선 개발에 성공,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아론비행선박산업(주)와 인천 앞바다에서 시험 운항도 추진할 계획이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해상교통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섬 주민 교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위그선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내 이를 위한 조사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위그선을 개발해 안전성 인증까지 받은 아론비행선박산업과 시험 운항도 진행할 예정이다.

날아다니는 배라고 불리는 위그선은 최고 시속 500㎞로 바다 위를 2~3m 정도 떠서 운항하는 신개념 선박이다. 비행기처럼 지면 위를 낮게 떠서 날아가지만 운영비는 항공기의 절반 수준이고, 배를 정박하는 데 필요한 선착장도 필요 없어 효율성이 큰 것으로 인천시는 분석했다. 

 

인천시, 섬 이동 개선·관광 활성화
'아론비행선박'과 시험 운항 추진


인천시는 위그선이 도입될 경우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으로 3시간 정도 걸리는 연평도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굴업도나 울도까지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백령도는 1시간(기존 3~4시간)이면 갈 수 있어 백령공항 완공 전까지 대체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은 1~2차례 여객선이 운항되는 이들 노선에 위그선이 투입되면 수시로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어 주민 교통 편의성은 물론 관광객 확보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내다봤다.

인천시는 위그선 도입을 위해 아론비행선박산업과 협의하고 있다. 아론비행선박산업은 최근 한국선급으로부터 위그선 선급증서를 발급받았으며 해양수산부의 안전 검사 기준도 통과해 양산 체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가 개발한 M80 모델은 시속 200㎞로 수면 위 비행 고도 150m까지 상승할 수 있다.

항공기 절반 운임·선착장 필요없어
해상교통 다양성 확보 차원서 검토


인천시는 연내 아론비행선박산업과 인천 앞바다에서 상용화를 앞둔 위그선 시험 운항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노선에 아론비행선박산업이 개발한 위그선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는 위그선을 여객용 외에 의료 등 섬 지역 응급 이송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파도가 높은 동해보다 서해가 위그선 운항에 적합하다"며 "해상교통의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위그선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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