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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코로나 '희망고문 2년'… 일상회복, 아직은 긴 기다림

 

수개월이면 끝날 것 같았던 코로나19 사태가 2년을 맞았다. 2020년 1월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 우한 출신의 30대 여성이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로 등록된 후 지난 2년간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을 뒤바꿔 놓았다.

한 줄기 빛이 보일 때마다 반복된 수차례의 대유행과 변이 바이러스 출몰은 국내 방역·의료시스템을 무력화시켰고, 그때마다 강력해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소상공인들을 비롯한 지역 경제를 수렁에 빠뜨렸다.

2020년 1월 국내 1호 환자가 인천에서 나온 뒤 현재(19일 0시 기준)까지 경기 지역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21만3천160명, 인천 지역은 4만1천49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도 70만5천902명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2020년 1월20일 인천서 1호 환자
수도권 확산… 전국 70만명 돌파
경기도 21만여명… 2천여명 숨져

 


2년을 이어오는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19일 0시 기준 경기 지역은 2천52명, 인천은 307명이다. 전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6천452명에 달한다.

지난 2년간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몇 차례 큰 고비를 맞았다. 2020년 2월18일 신천지예수교 과천 집회에서 촉발된 집단감염은 경인지역의 첫 집단감염이다. 이로 인해 경인지역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경기도 등 방역당국의 긴장감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해 5월에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인천 지역 학원 강사의 거짓말에서 비롯된 집단감염 사태로 수도권은 또 한 번의 위기를 맞는다. 이후 사랑제일교회 등 크고 작은 집단시설에서 확산한 코로나19로 시민들은 마음을 졸여야 했다.

지난해 2월26일부터는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 등 해외에서 유입된 변이 바이러스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정부는 또 다른 방역체제의 전환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있다.

 

 

 

변이로 방역위기·지역경제 수렁
우세종 된 오미크론 변이 전환점

 


지난해 11월 해외를 다녀온 인천 미추홀구 모 교회 목사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첫 확진자로 분류됐고 연일 수백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평택에선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돼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전파력이 2~3배 강하고 백신마저 무력화시킨 변종 출현으로 또 한 번 코로나19 대유행이 닥칠 것이란 게 국내 의료계의 분석이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다음 주면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가 완료될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돼 의료 방역체제 대응 준비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도입 등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고 있지만 오미크론에 의한 하루 확진자 수가 1만명에 달할 것이란 예측도 나와 우리의 일상이 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 → 관련기사 2·7면([코로나19 발생 2년] 경기·인천 위기의 순간들)

/김명호·공지영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