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제주일보) 제주 동서남북 불균형 심화...균형발전전략 효과 의문

제주도, 권역 균형발전계획·4대 권역별 균형발전전략 등 추진
2017년 이후 인구변화 서부권역이 동부권역 비해 3배나 늘어
지역별 가구 소득도 격차 뚜렷...동반성장·균형발전 대책 절실

 

 

제주를 동서남북 4대 권역으로 나눠 균형발전을 유도하는 전략이 수립되고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지만 지역 불균형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7년 제주도 권역 균형발전계획을 수립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시범사업 추진하고 있다. 2019년에는 제주 4대 권역 균형발전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4대 권역별 균형발전은 원희룡 제주도정 초기 수립한 제주미래비전과 도시기본계획에도 제시됐지만 지역별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권역 균형발전계획이 시작된 2017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4년 동안 제주시 동권역과 서귀포시 동권역, 제주 동부권역(조천·구좌·우도·남원·성산·표선), 제주 서부권역(애월·한림·한경·추자·대정·안덕) 등 4개 권역의 인구변화를 분석해 보면 동서 권역간 큰 차이를 보인다.

제주 인구(주민등록 기준)는 2017년 말 65만7083명에서 2021년 말 67만6759명으로 1만9676명(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시 동지역은 37만2316명에서 38만0808명으로 8492명(2.3%), 서귀포시 동지역은 9만9304명에서 10만2681명으로 3377(3.4%) 늘었다. 특히 제주 동부권역은 8만7341명에서 8만9184명으로 1843명(2.1%) 증가했지만 제주 서부권역은 9만8122명에서 10만4086명으로 5964명(6.1%)이나 늘었다.

지난 4년 동안 서부권역에서 늘어난 인구 수가 동부권역의 3배가 넘었다. 동부권역의 구좌과 우도, 남원은 인구가 오히려 줄었다.

최근 제주도가 발표한 2021년 사회지표를 보면 월평균 가구 소득조사에서 300만원 이하 비중이 제주시 읍·면이 5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귀포시 읍·면 55.7%, 서귀포시 동지역 51.2%, 제주시 동지역 49.4% 등으로 지역별 소득 불균형이 나타나기도 했다.

제주도는 4대 권역별로 전략사업을 제시하고 있지만 권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가 최근 확정 고시한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서도 제주시가지, 서귀포시가지와 제주도 서부의 영어교육도시 등 각 지역별로 거점도시가 있지만 동부에는 거점도시가 없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되고 발전기반이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전체의 불균형 문제를 명확히 진단하고, 동반성장과 균형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