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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코로나19가 제주 관광객·도민 소비패턴도 바꿨다

제주도, 카드 이용금액 빅데이터 분석...지난해 국내 관광객 이용액, 2019년보다 7.33% 증가
외국인 관광객 포함하면 14.2% 감소...해외여행 제한되면서 제주 방문 늘고, 씀씀이도 커져
일반유흥 주점업 이용액 가장 크게 줄어든 반면 호텔업, 서양음식점, 골프장 등은 크게 늘어

 

 

코로나19가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물론 도민들의 소비패턴도 바꿔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영업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일반유흥 주점 등의 소비는 크게 감소한 반면 호텔업, 서양식 음식점업, 골프장 등에서의 소비는 크게 증가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2일 코로나 직전인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도내에서 사용된 신용카드사 결제금액을 비교 분석한 ‘코로나19 관련 도내 소비 증감 추이 변화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국내 관광객의 이용금액은 2019년 6402억9300만원에서 2020년 5412억8200만원으로 줄었다가 2021년 6872억5600만원으로 늘었다. 2021년 사용액이 2019년 대비 7.33% 증가했다. 

1인당 이용금액도 2019년 3만8800원에서 2021년 4만2060원으로, 8.4%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제주로 내국인 관광객이 몰렸고, 소비 욕구 등으로 씀씀이도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전체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은 2019년 7963억8200만원에서 2021년 6975억4900만원으로 14.2% 감소해 외국인 관광객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국내 관광객들의 업종별 카드 이용금액을 보면 일반유흥 주점업이 2019년 85억3900만원에서 2021년 25억5600만원으로 70%나 급감해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또한 기타 주점업도 31억2000만원에서 11억5200만원으로 63%가 줄었다.

정기 항공 운송업이 419억7000만원에서 181억400만원으로 57%, 전시 및 행사 대행업이 106억1300만원에서 83억1900만원으로 22%가 줄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

반면 호텔업은 184억9000만원에서 260억1100만원으로 41%, 기타음식료위주종합소매업은 121억8500만원에서 167억2700만원으로 37%, 서양식 음식점업은 223억5900만원에서 299억6200만원으로 34%, 골프장은 196억7300만원에서 262억9100만원으로 34%, 휴양콘도는 154억5200만원에서 198억5100만원으로 28%가 각각 늘었다.

방역과 거리두기 등으로 영업이 제한된 업종에서 이용금액이 크게 줄어든 반면 고급 호텔과 골프, 서양식 고급 음식점 등에서의 소비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제주도민들의 카드 사용액도 일반유흥 주점업, 기타 주점업, 여행사업, 면세점업 등은 많이 줄어든 반면 기타음식료위주종합소매업, 골프장 , 체인화 편의점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박기범 제주도 빅데이터팀장은 “코로나 때문에 업종별로 제약이 발생하고, 소비패턴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 이용금액보다는 추이를 주요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