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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2021 푸른별콘서트] 청춘 발광, 코로나 속 웅크렸던 꿈을 쏘다

 

의정부시가 주최하고 의정부시청소년재단과 경인일보가 공동 주관한 '2021 푸른별콘서트'가 1일 오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취업 준비로 지친 청소년을 위로하고 미래를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푸른별콘서트는 올해 20회를 맞아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졌다. 특히 학업 와중에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청소년들은 모처럼 생기 넘치는 공연을 보며 활기찬 에너지를 충전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의정부예술의전당 곳곳의 출입구는 안면인식 체온측정을 해야만 문이 열리는 시스템을 갖추고 방역 지원인력이 배치됐다.

 

 

대극장 안에서는 한 칸씩 띄어 앉은 500여 명의 청소년이 함성 대신 야광봉과 물개 박수로 가수들의 무대에 화답했다.

의정부시 주최 청소년재단·경인일보 주관… 거리두기 준수 속 500여명 환호성
'어바우츄'·'블리처스'·'트루디' 무대 올라 열정 퍼포먼스… '영지' 속사포 랩 눈길


이날 객석에는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배상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오범구 의정부시의회 의장, 국민의힘 김동근(의정부갑)·이형섭(의정부을) 당협위원장, 권재형·이영봉 경기도의원, 구구회·안지찬·김정겸·김연균·이계옥·최정희 시의원, 임정모 의정부고등학교 교장 등 많은 내외빈 인사가 착석해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MC한석이 사회를 맡은 콘서트는 의정부시태권도시범단의 절도 있는 식전 공연으로 서서히 열기를 올렸다. 청소년 댄스동아리 '4CUS'와 '파츠'팀은 성인 댄서 못지 않은 파워풀한 기량을 선보였다. 이 중 4CUS팀은 광복을 기다리는 독립운동가 10명을 춤에 녹여내 큰 박수를 받았다.

비보이의 도시 의정부답게 국내 정상급 비보잉팀도 등장했다. 의정부를 기반으로 하는 '퓨전MC'팀은 몸을 사리지 않는 묘기와 무대 매너로 좌중을 압도했다.

본격적인 축하공연은 '어바우츄', '블리처스', '퍼플백', '트루디'가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심장을 울리는 사운드와 가수들의 열정적인 퍼포먼스에 청소년들은 학업 스트레스를 풀었다.

푸른별콘서트 하이라이트는 영지가 장식했다. 뛰어난 랩 실력뿐 아니라 수많은 방송을 통해 인기몰이 중인 영지는 속사포 같은 랩과 감각적인 리듬감을 자유자재로 선사하며 이름값을 해냈다. 가수들은 청소년들과 하나가 됐고,콘서트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끝이 났다.
 

 

의정부시청소년재단 유튜브로 생중계된 푸른별콘서트는 1시간 반 동안 1천건이 넘는 접속 수를 기록하는 등 지역 청소년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의정부시청소년재단 이사장인 안병용 시장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파이팅했으면 한다"며 "저 하늘의 푸른 별처럼 항상 힘을 내달라"고 청소년들을 응원했다.

안 시장은 그러면서 "코로나로 힘들었을 청소년들이 푸른별콘서트로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를 해소했길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의정부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인터뷰] 실력파 댄스 동아리 '4CUS', "애국 이야기로 울림 줄 수 있는 작품 노력"

"코로나19로 그동안 관객들과 대면할 기회가 거의 없었어요. 저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푸른별콘서트에서 후회 없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댄스동아리 '4CUS'는 푸른별콘서트에서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멤버인 윤채민·서진희·김유민·조하윤·정다예·길소연·박선하양은 김포시 소재 통진고·양곡고·김포제일고 등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이다.

 

 

의정부 푸른별콘서트에서 이들은 대한민국 광복을 테마로 애국적 메시지를 담은 의젓한 공연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리더 윤채민양은 "관객들에게 스토리로 울림을 줄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며 "여러 고민 끝에 애국적 주제를 선정한 뒤 오프닝 동작을 팀원들이 직접 짜는 등 무대 구성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준비과정을 돌이켰다.

4CUS는 올해 열린 전국 청소년댄스페스티벌 '제3회 꿈을 향한 무승부'에서 1위를 거머쥔 실력파 댄스팀이다. 최근엔 TV경연 프로그램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에 출연하기도 했다.

윤양은 "앞으로도 춤으로 관객과 또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 오늘 푸른별콘서트를 발판으로 더 큰 꿈을 꾸는 댄스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인터뷰] 뉴스쿨 힙합 선보인 '파츠', "졸업한 선배들과 함께 10여년 명맥 이어가"

'파츠'는 의정부 경민고 학교동아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소년 댄스동아리로 지역의 주요 행사마다 무대를 장식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경민고 졸업생과 재학생이 모여 연습과 공연을 하는 이 팀은 올해 의정부 푸른별콘서트에서 트랩 리믹스 음악에 맞춰 화려한 뉴스쿨 힙합 댄스를 선보였다.

 

 

 

졸업생인 이영일(27)씨와 조민지(25)씨가 이끌어주고 김경훈·김세희·김성영·임세민 학생이 합을 맞춘 파츠는 그동안 땀흘렸던 실력을 이날 무대에 쏟아부었다. 오랜만에 많은 관객 앞에 선 것이다.

김세희 학생은 "주로 아이돌그룹의 댄스를 커버하는 여타 청소년 동아리들과 달리 파츠는 팀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작품 하나를 만들어낸다"며 "댄스팀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10년 넘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파츠가 계속 활동하는 데에는 무대공연 분야에 몸담고 있는 졸업생 이영일씨의 노력이 컸다.

이씨는 "후배들과 함께 연습하고,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가 너무 즐겁다"고 했다. 그는 "파츠가 청년들 사이에서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댄스팀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의정부/이종우·김도란·김우성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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