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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文대통령 "코로나 확산세 '아슬아슬'"…일각선 "11월 집단면역 불가능"

AZ 불신·백신 물량 확보 부족…백신 접종률 2.2% "집단면역 내년에나"
文 "폭발적 대유행 국면, 여기서 밀리면 거리두기 상향"
노바백스 백신 빠르면 6월 완제품 출시… 3분기까지 2천만회분 공급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방심하다가는 폭발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며 "여기서 밀리면 민생과 경제에 부담이 생기더라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4·7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후 청와대에서 처음 열린 공개 회의서 나온 메시지로, 직접 방역을 챙기는 행보를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레임덕(임기말 권력 누수 현상) 진입에 따라 임기 말 국정운영 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방역 이슈' 재점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생성 논란으로 접종 기피 심리가 커지는 가운데 백신 접종률(약 2.2%)도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다 '4차 유행' 초입까지 들어선 상황에서 '11월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백신 접종이 늘어나는데도 확진자 수는 증가하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신 문제에 대해선 "전 세계적인 생산 부족과 백신 생산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수급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대다수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우리나라는 다방면의 대비책으로 불확실성을 낮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이 시작되고 상반기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도 확보했다. 6월부터 완제품이 출시되고, 3분기까지 2천만회 분의 백신이 국민을 위해 공급될 것"이라며 "11월 집단 면역이라는 목표 달성 시기를 앞당기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11월 집단면역'을 달성해 일상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일러도 내년 이후"로 내다보며 일상 회복은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AZ 백신이 혈전 논란으로 보류됐다 재개됐으나,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백신 접종 스케줄이 꼬인 데다 백신 불신까지 커지며 접종률을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탓에 상반기 접종 예정 백신 물량의 60%가 AZ 백신이라서 접종에서 밀린 30세 미만에게 AZ를 대체할 다른 백신이 거의 없다는 점도 문제다.

 

문 대통령은 AZ 백신 안전성 논란에 대해 "백신의 안전성 논란은 일단락됐고 전문가들 의견을 존중해 접종 방침이 결정됐다"며 "국민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접종에 적극 임해달라"고 호소했다.

 

강은경 기자 ekkang@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