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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전상의 차기회장에 정태희 삼진정밀대표 '단독 추대'

5일 최상권 후보 단일화 합의... 10일 총회서 결정

 

대전지역 유일의 종합경제단체인 대전상공회의소(대전상의) 회장 선거에 복수의 후보가 나서면서 그려진 경선 구도가 전격적인 후보 단일화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대전상의를 이끌 제24대 회장은 오는 10일 열리는 '임시의원총회'에서 투표로 당락이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단독후보로 압축돼 별도의 선거를 거치지 않고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상의 차기 회장직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던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과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는 5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상의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견은 예정된 시각에서 불과 한시간여 전 갑작스레 공지됐다.

 

최상권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상의 회장직을 놓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며 "결론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30여 년 지역 경제계의 선배로 정태희 대표를 지켜보며 대전상의를 제대로 이끌고 반짝반짝 빛나게 할 분이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정태희 대표로의 후보단일화라는 점을 공식화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정태희 대표는 "큰 결단을 내렸다"며 최 회장을 치켜세웠다. 정 대표는 "최 회장의 큰 결단으로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 큰 뜻과 큰 생각을 모아서 대전상의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이 시기 지역기업인들이 나뉨 없이 뭉쳐 지역사회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대전상의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전날 대전상의는 '제24대 의원선거'를 통해 일반의원 100명, 특별의원 18명을 선출했다. 대전상의 회장은 이들 의원의 투표로 결정돼 회장 선거 당일까지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간 과열경쟁이 벌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왔다. 현재 전국적으로 각 지역 상의 회장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후보 난립으로 혼탁 양상이 빚어지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상의 한 관계자는 "지역 경제계에서 오랜 인연을 쌓아온 최상권·정태희 두 후보가 상호 경쟁보다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와 화합의 미덕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10일 총회에서 정태희 대표를 추대한 뒤 정성욱 현 회장의 임기가 완료되는 12일 이·취임식이 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starrykite@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