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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이낙연 "제2공항, 도민 뜻 존중 토대 위에서 지혜 모아가는 것이 필요"

제주일보 인터뷰서 "새로운 수요, 새로운 지혜 나오면 그에 맞게 대안 찾는 노력 있을 것"
도민 전체 여론조사 결과 따라 원점서 재검토...공항 인프라 확충 재논의 의미 해석
"4.3특별법 배.보상 등 완전한 해결에 들어서...유사 문제 해결하는 좋은 선례될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제주 제2공항 문제는 여론조사의 결과처럼 제주 도민들의 뜻을 존중해야한다. 그런 토대 위에서 지혜를 모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제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본지를 비롯한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해 18일 발표한 제2공항 찬반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본지 19일 자 1·2·3면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당장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그러나 도민들의 새로운 수요, 새로운 지혜가 나온다면 그에 맞게 대안을 찾아가는 노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는 제주도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 엠브레인퍼블릭 찬성 43.8%·반대 51.1%, 한국갤럽(오차범위 ±2.2%포인트) 찬성 44.1%·반대 47.0%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서귀포시 성산읍을 예정지로 추진하던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 제주지역 항공 수요 증가에 따른 공항 인프라 확충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 대상 조사 결과는 한국갤럽에서 찬성 64.9%·반대 31.4%, 엠브레인퍼블릭에서 찬성 65.6%·반대 33.0%로 각각 조사됐다.

이 대표는 또 “제주4·3특별법(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안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며 73년간 해결되지 못한 아픔을 치유하는 길이 열렸다. 참으로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배·보상(위자료) 문제를 정확히 규정하고,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명예회복도 함께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제주4·3은 거의 완전한 해결에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정부의 보상 기준·금액·절차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조금 더 지켜보아야겠지만 다른 유사한 (과거사)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역사의 큰 짐을 내려놓는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고위 당정청 협의 과정에서 4·3사건 희생자에 대한 위자료 지원 합의로 4·3특별법 개정을 위한 수정안을 이끌어냈다.

국회=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