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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전 새 학기 등교확대 가시화…커지는 과밀학급 해소 요구

교육당국 초 1·2학년 매일 등교 가닥…교내 감염 막으려면 과밀해소 해야

 

 

교육 당국이 새 학기 등교 인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지역 교육계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대전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아동이 100명에 달하면 서다. 일부 과밀 학급 학부모, 대입을 앞둔 학부모는 혹시 모를 감염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31일 대전시교육청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유아와 초등학교 1-2학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도 밀집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매일 등교하게 된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고3 학생은 매일 등교한다. 시교육청은 감염병 확산세를 고려해 개학 전까지 등교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학부모들과 지역 교육계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대전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를 포함 미취학·취학 아동이 총 100명에 이른 까닭이다.

고3 자녀를 둔 학부모 정모씨는 "시교육청과 학교에서 방역을 한다고 하더라도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등교 확대로 인해 면역력이 약한 초등학생들이 혹시모를 감염 판정을 받는 것도 걱정이지만, 입시를 앞둔 고3은 감염병 확진이 대입과도 직결돼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과밀학급인 일부 초·중·고등학교 학부모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더욱 크게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대전 지역 초·중·고등학교 학급당 평균 인원수는 초등학교 21.8명, 중학교는 26.8명, 고등학교는 23.9명으로 과밀학급 기준이 되는 30여 명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구와 유성구 등 이미 과밀학급 기준을 넘어선 학교도 다수다.

대전 서구 초등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지난 1년간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돌봄 공백과 학습 격차가 커진 만큼 올해는 등교 일수가 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과밀학급이라 한 교실에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다"며 "이중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나머지 학생 모두가 감염 가능성에 노출되는 것이라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감염우려뿐만 아니라 등교중지와 등교확대 등 학교현장의 혼란도 걱정거리다.

초등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지난해 비대면수업과 대면수업이 반복되며 돌봄과 학습 부문 등에서 많은 혼란을 겪었다"며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등교 확대를 하겠다는 교육당국의 방침은 이해가지만 아직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학사일정을 편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우경 기자 qkr95691@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