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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3번째 도전…화성 국제테마파크사업 '토지 계약' 고비 넘기나

 

유니버설 스튜디오 '두차례 포기'
작년 실시계획 변경 국토부 승인
수자원公-신세계 '매입 협의중'
사업 무산 원인 '땅값' 관심 집중
올해말 착공 당초계획 늦춰질 듯


새로운 사업자를 만나 세 번째 도전에 나선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앞서 세계적인 테마파크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조차 넘지 못한 '토지 계약'의 고비를 넘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한국수자원공사와 신세계프라퍼티 등에 따르면 토지주인 한국수자원공사와 사업자인 신세계프라퍼티는 토지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실시계획 변경 승인이 완료되면서 이달 토지 감정 평가를 마쳤는데 이에 따른 토지 매입 논의에 돌입한 것이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동쪽 418만9천㎡ 부지에 복합 리조트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됐다.

글로벌 테마파크를 건설하고자 두 차례 사업을 추진했으나 모두 토지 계약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가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재정 어려움 등으로 지난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 도전 끝에 사업을 포기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신세계프라퍼티가 올해 토지 계약을 완료하면 장기 표류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이때문에 앞서 사업 추진 당시 무산 이유 중 하나였던 '땅값'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업자 공모 과정에서 이미 임의 가격이 고지됐지만 사업자 제안 사항을 고려해 실시계획이 변경된 만큼 토지 가격은 미지수인 상황이다. 사업 초기 5천억원으로 책정됐는데 약 10년이 지난 만큼 토지 가격이란 관문이 더욱 높아졌을 것이란 관측이다.

양 측은 올해 안으로 토지 계약 체결을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올해 말 착공한다는 당초 계획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실시계획 변경 등의 과정이 늦춰지면서 일정에 변동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오랫동안 추진하고 있던 숙원의 사업이다. (이번에) 토지계약이 체결되면 사업 추진의 큰 문턱을 하나 넘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현재 토지 매매 협의를 진행 중으로 2026년으로 예정된 1차 개장일에 맞춰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착공 일정은 다소 미뤄질 수 있지만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 추진 보고회를 열고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 지사는 "꽤 시간이 걸리는 대형 프로젝트여서 최종결과는 한참 걸리겠지만 성공적으로 사업이 수행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태성·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