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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사면론' vs '대국민 사과'…수싸움 첫 승부에선 김종인 완승

이낙연, '전직 대통령 사면 카드' 내놨지만…당내 논의 중 좌절돼 정치적 타격 입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4월 7일 시행되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수(手) 싸움을 벌이고 있다. 승자는 차기 대권행 열차에 오를 수 있지만 패자는 곧장 집으로 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승부다.

 

이 대표는 새해 벽두부터 전직 대통령 사면카드로 정국을 흔들었고, 지난해 말 선제적인 '과거사 정리(사과)'로 이 대표의 '예봉'을 피한 김 위원장은 반격을 준비 중이다.

 

이 대표가 2021년 첫날 자신의 존재감 과시를 위해 야심 차게 내놓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카드는 무위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당 지도부가 3일 이 대표의 설득에도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해 정국을 뜨겁게 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지지율 정체에 직면한 이 대표가 정치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인 전직 대통령 사면논의를 주도하면서 입지회복을 노렸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 대표가 '통합형 리더'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중도로의 지지층 확장을 꾀했지만, 오히려 여권 내부와 강성지지층의 반발 속에 사면카드가 무산돼 회복하기 힘든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다"고 했다.

 

 

반면 김 위원장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권이 전직 대통령 사면카드를 내놓을 경우 야권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을 미리 간파하고 한발 앞선 '과거사 정리(사과)'로 제1야당이 외통수에 빠질 수 있는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당에 전직 대통령 사면 논의의 주도권을 내주긴 했지만, 야권분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며 "다행히 여당 내부에서 사면논의가 없던 일이 되고 있어 '이 대표는 실없는 사람, 김 위원장은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이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내에선 김 위원장이 늦어진 백신 접종과 좀처럼 수습이 어려워 보이는 집값 폭등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며 중도층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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