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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강화 송어·빙어축제 '불투명' 상권도 대어 놓치나

 

많게는 2만명 가까이 몰렸는데…
코로나 여파 개최 조차 어려워
지자체도 별도 지원 안하는 실정


지난해 겨울 온화한 날씨 탓에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인천 강화도의 겨울 축제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개최조차 어려울 전망이다. 많게는 한 행사장에 2만명 가까이 몰렸던 축제인데, 지역 상권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강화도의 겨울 축제는 대표적으로 양도면 인산저수지와 내가면 신선저수지 등 2곳에서 매년 열리던 송어·빙어축제가 있다. 저수지에 사람이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물이 얼면 수중에 송어와 빙어를 풀어 얼음 위에서 낚시하는 방식이다. 통상적으로 1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열린다.

그런데 올해는 축제 자체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라 축제를 주최하는 각 어업계에서 행사를 취소하거나 개최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신선저수지 축제를 주최하는 어업계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올해 행사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고, 인산저수지 축제를 주최하는 어업계는 조만간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도의 겨울 축제는 지난해에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겨울 날씨가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온화했던 탓에 저수지가 사람이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산저수지 축제의 경우 많을 때는 한 해에 2만명 이상이 방문했는데 지난해에는 약 1만명 수준으로 방문객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게 어업계의 설명이다. 올해 겨울은 지난해보다는 추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덮치면서 강화도 지역 축제는 2년 연속으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관광객 감소는 지역 상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행사장 인근에 있는 펜션과 음식점 등에서 외부인의 소비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강화군낚시터경영인협회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와 얼음 안전에 대한 기준 등의 사유로 앞으로 강화군의 겨울 축제는 더욱 열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신 여름이나 다른 계절에 관련 축제를 집중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최우선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두 축제는 각 어업계에서 주최하는 행사라 군에서 별도의 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