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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확진자 하루 최다 44명…젊은 환자 급증 '비상'

 

3차유행 시작된 12일 이후 환자 184명중 85명이 10~40대
젊은층 전파력 강해…내달초 하루 600~1,000명 확진 전망


강원도 내에서 코로나19 국내 유입 이후 하루 역대 최다인 44명의 확진자가 23일 발생했다.

더욱이 폭발적 확산 위험이 큰 젊은층을 중심으로 환자가 나오고 있는 데다 다음 달 초에는 현재 대유행의 더블링(확진자 2배 이상 증가)에 해당하는 하루 600~1,000명의 환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어 자치단체들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강원도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날 철원에 주둔 중인 간부와 병사 등 총 3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주민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춘천에서 7명, 속초에서도 1명의 환자가 추가됐다. 춘천은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3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 12일 이후 23일(오후 6시 기준)까지 발생한 환자 184명에 대해 강원일보가 연령대를 분석해 본 결과 85명(46%)이 10~40대였다. 15일 이후부터 발생한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보면 62명이 10~40대로 젊은 층 환자가 절반을 넘어섰다. 시간이 갈수록 젊은층의 감염이 늘어난 셈이다.

젊은 환자의 급증에 주목하는 이유는 대유행의 전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젊은층은 장년·노년층 환자에 비해 무증상일 가능성이 높아 지역사회의 숨은 감염원이 될 수 있고, 20~40대 환자가 많다면 실제 방역망 밖의 무증상 환자는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여기에 10대는 학교, 20대는 군부대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고, 30~40대는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 접촉 반경이 넓다는 특성이 있다.

실제 도내에서 20대의 확산세가 무섭게 늘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9일부터 도내에서 신규 발생한 41명의 환자 중 10명(24%)이 20대다. 이는 23일 철원 군부대에서 집단발생한 32명의 확진자는 제외한 것으로, 이들까지 포함할 경우 강원도의 20대 환자 비율은 더 높아진다. 전국의 경우 9월 마지막 주 20대 환자비율이 10.6%였으나 지난주에는 17.8%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12월 초 일일 600명, 대한감염학회 등 국내 11개 감염병 관련 전문학회는 일일 1,000명의 환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군입대 장정의 조사 결과 항체보유율이 0.22%로 일반의 3배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20대 초반 연령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기영·박서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