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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충남도 숙원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전매+임대방식' 진행

부지 임대 개발 방식도 가능토록 변경 계획…올해 40여 개 기업 방문 '반응 좋아'

 

 

충남도는 30년 숙원 사업인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기존 전매방식에 임대방식을 추가해 공모를 진행키로 했다.

도에 따르면 기존 안면도 관광지 3지구(씨사이드) 조성 사업은 사업자가 사업 부지를 매입해 호텔과 콘도 등 관련 시설을 건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600억 원에 달하는 부지 매입비는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켜 투자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도는 기존 전매방식에 더해 사업자가 사업 부지를 임대해 개발이 가능하도록 공모 내용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민간토지의 경우 투자사가 매입해 충남도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진행되며, 임대료는 외국인투자촉진법 제19조에 따라 공시지가의 1% 수준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도는 또 투자사가 부지를 매입해 용도변경한 뒤 실질적인 투자를 하지 않은 채 빈 땅으로 방치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공모 내용에 추가할 예정이다.

투자 기업들은 전보다 낮아진 개발 진입장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올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포스코건설, 계룡건설 등 40여 개 기업을 방문해 투자유치활동을 벌였다.

도는 그동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여러 차례 무산됐던 전례를 참고해 앞으로 확실히 투자의사를 밝힌 기업들이 2곳 이상일 때 공모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은 지난해 10월 개발사업자인 KPIH안면도와의 본계약 체결로 기대감이 조성됐지만 KPIH안면도가 1차 투자이행보증금을 납부하지 못 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이에 앞서 2000년 12월 알나스르사가 35억 달러 투자협약을 체결했지만 2년만에 포기, 2006년 12월 인터퍼시픽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공모조건 위반으로 자격 취소, 2016년 7월 롯데 컨소시엄과 양해각서 체결 후 자격 취소 등 3차례 무산됐다.

도는 앞으로 공모 내용 변경에 대해 법률 자문을 받는 한편 투자유치 활동과 벤치마킹을 위한 타 시·도 관광단지 현장 방문을 지속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부산시 기장군의 오시리아테마파크 사업도 사업자에게 부지를 임대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줄다 보니 사업성을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는 등 반응이 전보다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