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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선율·몸짓으로 되살아난 강원문학

도립국악관현악단 정기공연

 

12일 춘천문예회관 무대 올라
옛 詩·이야기 가락속에 녹여내
"코로나로 지친 심신 치유되길"


강원도를 글로 품은 문인들의 감성이 아름다운 선율과 몸짓, 노래로 되살아난다.

강원도립예술단(단장:우병렬 경제부지사)은 코로나 블루(Blue)에 지친 도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제27회 도립국악관현악단 정기공연'을 선보인다. '강원시선, 강원의 시, (악)으로 빚다'를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시어(詩語)로 강원도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매월당 김시습, 난설헌 허초희, 난고 김병연(김삿갓), 만해 한용운 선생의 이야기를 다양한 장르의 예술로 풀어낸 무대가 펼쳐진다.

공연은 늦여름 춘천 소양강물이 폭우로 불어나자 그리운 이를 만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매월당 김시습의 시 '봉매우별(逢梅又別·장마를 만나 다시 이별하다)'로 시작을 알린다.

깊은 가을 허초희가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는 꿈을 선녀가 돼 선계(仙界)에서 이룬다는 내용을 담은 '유선사(遊仙詞·신선 세계에서 놀다)'가 창작무용과 어우러져 무대 위에 재현된다. 또 시 '고향생각'과 '눈'을 주제로 김삿갓이 추운 겨울 자신의 고향 영월로 돌아가는 장면을 다양한 가락과 춤사위가 만들어내는 흥과 신명이 가득한 마당놀이 형식으로 풀어낸다.

이어 만해 한용운의 시 '사랑하는 까닭'을 타이틀로 추운 겨울이 지나고 다시 피어나는 사랑의 마음을 가곡으로 표현한 무대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정기훈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는 “강원도의 아름다움을 품은 시와 음악, 영상, 그리고 춤사위가 한데 어우러지는 무대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심신을 치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객석 간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티켓링크(QR코드 참고)를 통한 온라인 사전예매자(전석 1만원·도민 7,000원)에 한해 입장할 수 있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