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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천안 콜센터서 코로나 집단감염… 방역 1.5단계 격상

직원 20명 등 이틀새 35명 추가 발생… 시, 콜센터 책임자 고발 방침

 

[천안]최근 포차(주점)와 사우나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된 천안에서 콜센터 집단감염까지 발생했다. 20명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 콜센터에서는 마스크를 착용 않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시는 집단감염의 책임을 물어 콜센터 책임자를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5일 천안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4일과 5일 이틀간 3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확진자 20명은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의 A콜센터에서 한꺼번에 나왔다. 건물의 7, 8층을 사용하는 A콜센터에는 7층 40명, 8층 35명이 근무하는 가운데 7층에서만 20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콜센터 직원 중 최초 확진자는 천안 291번이다. 291번은 지난 2일 발열 등의 증상 뒤 3일 천안충무병원을 찾아 자발적으로 검사 받고 4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영당국은 291번 확진자의 감염경로 조사과정에서 해당 콜센터 직원 75명을 대상으로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 19명의 추가 확진자를 찾아냈다. 시는 콜센터 입점 건물 전체를 잠정 폐쇄했다. 해당 건물에는 중앙정부의 질병관리청과 시 역학조사팀을 파견해 환경검체 및 위험도 검사 등을 벌이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의 가족과 건물내 상주하는 타 업체 종사자 166명에 대한 전수검사도 진행중이다.

아울러 시는 관내 다른 8개소 콜센터 운영회사(직원 451명)에 코로나 검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는 근무자들이 실내 밀집했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고 환기도 부족하며 공용공간에 손세정제가 비치되지 않는 등 방역수칙 준수도 허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5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방역수칙을 위반해 다수에 감염시킨 (콜센터) 센터장은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집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 시민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콜센터 집단감염 대응책 일환으로 이날 오후 6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한다.

방역단계 격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집단감염 확산이 잠재워질지는 불투명하다.

20명 확진자가 발생한 콜센터 건물은 주변 500미터 반경에 대형 빌딩과 병원, 음식점, 주점 등이 다수 소재한 천안의 대표적 번화가이고 버스터미널도 위치해 유동인구가 수만 명에 달해 추가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콜센터 집단감염 확진자 자녀 등이 다니는 11개 학교가 부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며 집단감염 여파는 교육계로도 불똥이 튀었다.

한편 5일 오전 11시 기준 천안시 코로나19 확진자는 319명이다.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50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윤평호 기자  news-yph@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