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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인천시 '친환경 자체매립지' 밑그림 나왔다…'인천 에코랜드' 조성계획 발표

점토·고강도 차수막 '외부 차단'…종료후 체육시설

 

 

매립지·소각장 후보지 발표 앞두고
반발여론 의식 운영방향 상세 설명
점토·고강도 차수막 설치 '외부 차단'
부지 주변엔 숲… 종료후 체육시설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조성하는 자체 매립지 후보지 발표를 일주일 앞두고 신규 매립지의 세부 운영계획과 규모, 폐기물 처리방식을 공개했다. '인천 에코랜드(가칭)'라는 이름의 새 매립지는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밀폐형으로 악취와 미세먼지, 침출수 없는 친환경 방식으로 조성된다.

인천시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인천 에코랜드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지금의 수도권매립지와는 차원이 다른 무공해 매립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체 매립지는 수도권매립지의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15만㎡ 부지에 조성된다. 매립시설은 4단계로 나눠 조성할 계획으로 지금처럼 생활폐기물을 종량제 봉투 그대로 매립하는 게 아니라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만 처리한다.

인천시는 소각재를 보도블록과 벽돌 등으로 최대한 재활용하고, 남은 잔재물만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루 처리량은 160t으로 트럭 8대 분량이다. 이는 수도권매립지의 하루 생활폐기물 반입량의 7.4%다. 단계별로 10년씩 총 40년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환경 오염방지 대책을 마련해 '혐오시설'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1992년부터 수도권 3개 시·도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는 1천600㎡ 면적에 매립 용량만 2만2천981만t에 달하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초대형 폐기물 처리시설이다. 노상에 폐기물을 버리고 복토재로 덮어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돼 악취와 침출수 발생 등의 환경 피해를 불러왔다.

인천시는 신규 매립지는 지하 40m 깊이에 점토처리와 고강도 차수막을 설치해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조성하고, 매립시설 상부는 돔 형식으로 밀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되지 않고, 소각재와 불연성만 처리하기 때문에 침출수가 발생하지 않고, 매립가스는 유해물질 제거 후 에너지로 사용할 예정이다.

사업부지 주변 완충 지역에는 야구장과 축구장, 숲이 조성된다. 매립 종료 후에는 돔을 철거하고 야외체육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 사업 등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오는 12일 자체 매립지와 신규 소각장 후보지 공개를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 반발 여론이 들끓자 이날 매립지 운영 방향을 상세히 공개했다. 폐기물 처리시설이라는 본질을 극복하는 게 매립지 조성 사업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추진하는 에코랜드는 친환경 시설로 조성돼 환경오염이나 주민 피해가 없다는 점을 시민께서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 관련기사 3면(박남춘 인천시장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 못박아)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