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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도민 62.3% “코로나, 나도 걸릴 것 같다”

창간 75주년 강원일보-강원연구원 공동 여론조사

 

 

강릉-36% 춘천-29.7% 원주-30.7% 경제 위기 호소
30대-71.8% 40대-70.5% “본인·가족 감염 가능성”


강원도민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과 블루칼라 계층의 피해가 큰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맞춤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강원일보가 창간 75주년을 맞아 강원연구원과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코로나19에 대한 강원도민 의식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의 생활 전반에 미친 피해가 얼마나 심각합니까'라는 질문에 73.1%가 '심각하다'(매우 심각 27.3%, 심각한 편 45.8%)고 답변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1.1%가 '생계 및 경제위기'를 선택했다.

이어 '문화·여가 활동제약'(18.5%), '불안과 스트레스'(14.4%)가 그 뒤를 이었다. 감염으로 인한 '생명·건강 위협'은 13.7%였다. 감염병의 유행 그 자체보다 이로 인해 파생된 경제·사회적 위기감에 대한 불안이 더 큰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관광이 주요 산업인 강릉권(강릉 속초 인제 고성 양양)이 36%에 달해 춘천권(29.7%), 원주권(30.7%), 삼척권(26.5%)보다 피해를 입었다는 답변이 훨씬 높았다.

소득 수준별로 보더라도 저소득층 중 35.2%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계·경제위기'를 겪었다고 밝혀 중산층(29.1%)과 고소득층(22.2%)보다도 피해가 더욱 컸음을 알 수 있었다.

직군별로는 자영업이 경제 위기를 꼽은 비율이 57.9%에 달해 압도적이었다. 가정 경제에서도 '소득 감소'(34.6%)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으며 50대(54.9%), 자영업자(71.2%)층에서 위기를 많이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도내 경제위기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2.3%가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임금근로자와 경제활동층에서 느끼는 불안감이 컸다. 30대는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비율이 71.8%에 달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40대도 70.5%나 됐다. 50대 역시 68.9%가 자신과 가족이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왕성한 경제활동을 하는 주 소비층인 30~50대의 불안이 크다는 것은 경기침체 등의 장기화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0세 이상(51.5%), 18~29세(61.3%)는 30~50대에 비해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 17일 이틀간 강원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였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